청량리성당 장년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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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환 [cydney] 쪽지 캡슐

2001-04-05 ㅣ No.2807


 

우선 얘기를 시작하기 전에, 이거 하나는 확실히 하자.

 

난 ’기독교’라는 종교 자체엔 아무런 불만이 없다. 크리스 마스땐 나도 남들처럼

 

"기쁘다 구주 오셨네~" 하믄서 기집애들과 밤새 술쳐먹고 잘 논다.

 

(니들두 잘 알다시피 크리스마스땐 술집이나 여관이나 돈을 따블로 받는다.

 

아주 개쉐이들이라 할수 있다. ^-_-^  암튼....)

 

난 불교를 좋아한다. 글쎄...딱히 뚜렷한 이유는 없지만 내 가치관이랑 잘 맞는다.

 

기독교는 직선적 세계관이지만 불교는 순환적 세계관이라서 이다.

 

(석가모니가 청소년 시절에 딸따리 쳤을꺼라는데 500원 건다! =_=)

 

난 천주교를 좋아한다. 김수한 추기경님도 졸라 존경한다. 13회 심산상 수상하시고 나서

 

수상식때 술따르고 묘에 절을 하셨다. 참 크고 깊고 넓은 분이라 생각한다.

 

당신께서 섬기는 하느님에게 떳떳하고 그 믿음이 굳건하니 그럴수 있는것이라 생각한다.

 

(무..물론 추기경님도 청소년 시절에 딸딸이 치셨겠지?? =_= 아잉 몰라몰라*^^*)

 

아..암튼..-_-;;  

 

문제는 종교 자체가 아닌 그걸 믿고 따르는 잉간이라는 것이다.

 

얼마전 MBC PD수첩에서 단군상 훼손사건을 다룬 것을 봤다.

 

그래서 내가 평소 울나라 기독교애덜한테 품고있었던 생각을 이 기회에 주절거려

 

보고자 한다. 자....시작하자. 에헴

 

우선 단군상 훼손에 대해 간략하게나마 주절거려 보자.

 

기독교애덜은 신앙과 신념의 차이라 한다. 기독교에선 우상을 숭배하지 말라했고

 

자기들이 볼땐 단군 할아부지 동상이 초등학교 운동장에 떡하니 버팅기고 있는게

 

대한민국 천벌받고 쫄딱 망하는 지름길로 보이기에 결사 반대란다.

 

(단순한 동상이 아닌 종교적 색채를 띄고 있다는 주장이시다. 참으루 대단하시다.

 

초딩애덜이 단군할배 동상보믄서 절을 하고 제사를 지내나?? 그런 초딩이 정말

 

단 한명이라도 있을까??? 니들이 한번 미뤄 짐작해 봐라..-_-)

 

나라가 망하고 후손이 망한다? 기독교가 이땅에 들어온게 언제쥐??

 

예수 살아 생전에 울나라가 어디 있는지, 한반도에 한민족이 아웅다웅 살고 있는지

 

알긴 알았을까?? 글구 그땐 우리끼리 잘 살았자너?? 고구려때는 만주벌판 너머까지

 

울나라 였자너?? 우리두 한땐 잘 나갔자너?? 행복했자너?? 그게 예수님 덕분이었어??

 

몰랐네?? -_- 나만 몰랐나??? 내가 다른 종교를 믿는다 치자. (내가 믿는) 그 종교에선

 

예수 결사 반대! 가 교리라 치자. 그래서 나는 철썩같이  내민족 내동포

 

내 인간사랑을 위해 동네 방네 돌아댕기믄서 교회 (많긴 또 왜 그렇게 많어?? -_-)

 

에 불질르고 다닌다고 치자. 분명 예수쟁이들은 지랄할 것이다. 그럴 때 내가 그네들에게

 

’나의 신앙과 신념을 위해!’라고 말한다면 니들은 인정해줄래? 수긍해줄래? 넘어가줄래?

 

울나라 사람들의 종교관을 엿볼수 있는 재밌는 일화가 하나 있다.

 

구한말 개화기때던가? 암튼 누군진 잘 격 안나지만 어떤 프랑스 신부가 쓴 책에

 

나온 얘긴데, 그 프랑스 신부는 울나라 사람들의 종교관이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했다.

 

그 이유인 즉슨, 성서에 나온 종교 교리는 절대 이해하지도 못하고 심지어 이해하려고도

 

하지 않으면서 거의 광신도처럼 기도 하나는 기차게 열심히 잘하더라는 거다.

 

그건 무얼 나타내는가? 울 어머니들, 할머니들이 선왕당 앞에서 정한수 한사발 떠놓고

 

손바닥에 닭똥냄새 졸라 나도록 오매불망 남편과 자식새끼 안위와 성공을 기원하며

 

부벼대던 대상이 바뀌었을 뿐이다. 우리 조상들에겐 그것이 하느님이던 예수님이던

 

심지어 바윗덩어리이던 중요치 않다. 내서방, 내새끼의 안녕만이 중요하다.

 

노태우가 대통령으루 있을 때 골때리는 소문이 돌았었다. "노태우가 불교신자인데

 

대통령이 되려면 불상을 십만개를 만들어서 뿌려야 한단 소리를 듣고 십원짜리에

 

불상을 도안해서 뿌렸다!" 라는 소문이었다. 울나라 기독교애덜이 가만히 있을리

 

만무하지 않은가? 그러면서 한술 더 뜬 것이 만원짜리에 도안 되어 있는 ’용’ 그림도

 

걸고 넘어졌다. 더 이상 악마적인 그림으로 성전의 헌금함을 더럽힐수 없단 주장이었다.

 

사실을 알아보자. 새로 바뀐 십원짜리에 들어있는 도안은 불상이 아닌 사자상이다.

 

석가탑에 동서남북으루 세워져 있던 네 개의 사자상이 일제시대때와 한국전쟁때 훼손되어

 

달랑 한 개 밖에 남지 않았는데 석가탑을 입체적으로 도안하면서 그 한 개 남은

 

사자상을 그려넣은 것을 불상이라고 우긴것이다....븅신들..-_-  

 

내가 초등학교때 울 윗동네에 교회가 하나 있었다. 그 교회 이름은 ’잘되는 교회’ 였다.

 

-_-;;; 결국 몇 년 못 버티고 망해서 문닫았다. 별로 잘되지 않았나 보다.-_-

 

외국에선 새로운 계획도시가 들어서면 제일 먼저 입주하는게 무엇인지 아는가?

 

바로 파출소, 소방서, 동사무소, 구청, 우체국 등등의 관공서이다.

 

우선 관공서가 입주하고 나서 일반 시민들이 입주하는 것이다.

 

헌데 울나라에선 젤 먼저 입주하는 것이 무엇일까?

 

바로 상가 수퍼마켓과 교회이다. (부동산중개업소는 빼자..-_-)

 

어케 된노무 나라가 관공서는 젤 마지막에 들어온다.-_-;;;

 

내가 예전에 일산 아파트촌에 대략 삼년정도 살때까정 울 아파트 단지에

 

파출소로 쓰이던 건물은 컨테이너였다. 그 궁상맞음이라니..-_-;;;;;

 

동사무소는 존재조차 하지 않았다. 그땐 일산이 지금처럼 번화하지 않았던

 

때라 당구장은커녕 비됴가게나 만화방 조차 생기기 전이었다.

 

그러나 상가 수퍼마켓과 교회는 이미 들어와 있었다. 여기서 충격적인 사실 한가지.

 

수퍼마켓 숫자보다 교회 숫자가 더 많았다.-_-;;;

 

반경 100미터 안에 수퍼마켓 수가 세 개 였는데 비해 교회수는 다섯 개였다.

 

십오층짜리 아파트 5층에 위치한 내 방 창문을 통해 바깥을 바라본다면

 

온통 시뻘건 십자가 뿐이어서 무신 공동묘지 한가운데 사는줄 알았다. 조또 무서웠다. ToT

 

내가 작년에 작업실을 옮기믄서 이리저리 이사를 여러번 다녔다.

 

그때 작업실을 구하기 위해 생활정보지를 꽤 많이 봤다.

 

그게 벼룩시장이었는지 가로수였는지 또는 다른 뭐였는진 격이 안나지만, 난 생활정보지에

 

실린 광고를 분명히 보고야 말았다.

 

"교회 팝니다. 신도 수 2000명!" -_-;;; (이거 진짜 실화다. 내가 봤다. 얼마나 웃었는지-_-;;)

 

종교라는건 그 특성상 파시즘적 성격을 품을 수밖에 없을꺼 같다.

 

’전체주의적’이라는 면에서 파쇼다. 하지만 그걸 시비걸고픈 맘 따윈 없다.

 

난 그 어떤 파시즘도 싫어하지만 ’종교’란 그 나름의 순기능도 있으므로 뭐 그러려니 한다.

 

헌데 내가 역겨운건 울나라 기독교애들의 행태다. 쓰레기같은 정치인과 많이 닮았다.

 

김영삼의 행태를 보라. 그가 입다물고 있으면 그는 다름아닌 ’시체’이다.

 

그가 살아남기 위해, 자신의 영향력을 행사하기 위해선 ’적’(enemy)이 필요한거다.

 

파쇼들이 흔히 쓰는 수법 아닌가? ’적’을 만들어내고 그 ’적’을 향해 적개심을 불태워

 

자신들의 내부를 공고히 단결하는 것이다. 그래야 말 잘 듣는다.

 

(김영삼이가 교회 장로라는건 우연의 일치겠지, 그거 가지고 뭐라 하지 말자.-_-)

 

나치가 유태인을 적으루 만들었고 김영삼이 난데없는 개소리 해대는거 처럼,

 

울나라 보수주의자들이라는 것들이 (솔직히 그새끼들이 어케 ’보수’냐? ’극우파쇼’쥐.-_-)

 

자신들의 입지가 정치적으로 위협받을 때 그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외친 구호가 뭐였나?

 

바로 "때려잡자 김일성!" 아니었는가? 조선일보 같은 새끼들 지금도 전쟁의 공포를 자극

 

하여 한몫 잡으려고 광분하고 있지 않은가? 그새끼들한텐 적이 필요한거다.

 

그런새끼들 한텐 민족의 평화나 안위 따위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

 

월간 조선 편집장인 조갑제가 그러지 않았나 ’진정한 통일이란 평양 주석궁에

 

대한민국 탱크가 들어가는 것’ 이라고 말이다. 적이 필요한거다.

 

기독교에서도 적이 필요한거다. 그래야 신도들이 자신들의 적을 향해 분노를 터트리며

 

단결하여 성금도 왕창왕창 낼 것 아닌가 말이다. (성금...이거 조또 중요하다.)

 

천주교 사제단에서 울나라 민주화를 위해 사제들이 목숨걸고 운동할 때

 

기독교 단체들은 정치인 줄서기 하지 않았었던가? 아님 말구...-_-

 

 김영삼이가 대통령 됐을 때 청와대 안에 있던 불상을 옮겼다 해서 말들이 많았었다.

 

왜? 석굴암도 철거하고 뽀개버리지 그래?

 

사람이 문제다. 땡중이 시주 받은 돈으루 자기 자가용타구 세컨드 마누라 굴리는거가

 

문제다. 불교가 무신 죄며 기독교는 무신 죄인가. 아무 죄 없다. 단지 그거 가지고

 

자기 배때지 불리려고 헛짓하는 개쉐이들이 문제인거다.

 

(또 일부 몇몇..이란 개소리는 제발 하지 마라. 그 이유는 ’세 번째 시비걸기’에 나와 있다.

 

 그거 읽어봐라. -_-)

 

애국가엔 ’하느님이 보우하사 울나라 만쉐이~’ 라는 가사가 있다.

 

걍 그 정도로 만족해라. 애국가에까지 하느님이 등장 하잖니?

 

(사실 이건 기독교애덜이 우지짖는 하나님이 아니라 ’하늘님’이지만서두....암튼..-_-)

 

대한민국 사천오백만이 전부 기독교신자가 되면 이젠 전세계 오십억 인구가

 

기독교를 믿어야 한다고 지랄하겠지. 그리고 나선 소나 닭, 개, 돼지에게도 십자가

 

목걸이를 걸게 해야한다고 우길지 몰라. 솔직히 그러고도 남을걸??

 

길거리에 띠 두르고 하루 왠종일 서서 ’예수 믿으세요! 예수천국 불신지옥’ 이라고

 

떠드는 사람들 보믄 좀 많이 짜증스럽다. 하지만 그들은 말한다.

 

’다른 사람들이 천국 가기를 간절히 바라는 마음’ 이라고.. 에이 설마.

 

정말 남들이 잘 되길 바라서 그러겠나? 자기가 천국 가고 싶어 그러쥐.

 

꼭 실적 올려서 돈 벌려는 보험 외판원 같다. 뭐가 틀리지??

 

(이건 좀 딴소린데.....내생각엔 예수님이 그런 사람들 보믄 막 화낼꺼 같다...

 

’예수 믿으세요??’ 너 왜 반말해? 라고 말이다..-_-;;;;; ’님’자가 빠졌자너.....-_-)

 

’먼나라 이웃나라’로 유명한 김원복 교수가 유럽에 갔을 때 겪었던 일이란다.

 

어느 성당에서 영성체 (예수님의 몸이라며 얇은 밀가루 떡을 주고 그 다음

 

예수님의 피라며 포도주를 먹이는 의식...그런게 있다. 암튼..-_-)를 받는데,

 

김교수가 그 코쟁이 신부님에게 일케 말했단다.

 

"술을 주고 안주를 주셔야지 왜 안주부터 주고 술을 주시나여?*^^*"

 

그러자 그 코쟁이 신부님은 씨익 웃으며 "빈속에 술먹지 말라고요"라 답했단다.

 

음...굳이 더 이상 말하지 않으마. 유머감각은 둘째치고 저 정도의 여유는 있어야 하는거

 

아닌가 말이다. 오밤중에 몰래 초등학교 운동장에 담치기로 들어가서리 망치로

 

멀쩡한 단군할배 대갈통이나 까부셔 놓구 신도들한테 으쓱대는 꼴통보다 얼마나

 

보기 좋구 훈훈한가 말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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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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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략>

 

                                                      만화웹진 싸이트에서 퍼왔어욤

 


 

하느님은 늘 여러분들을 사랑하신답니다.

여러분들이 잘 듣지 않으려 하기때문에 안들릴지도 모르겠지만...

하느님은 여러분들을 사랑합니다.

사제도,수도자도,교우도 늘 여러분들을 사랑하는것은 아니지만

사제도,수도자도,교우도 늘 하느님 말을 하는것은 아니지만

사제도,수도자도,교우도 늘 옳은 일만을 하는것은 아니지만

하느님은 그래도 여러분들을 사랑하신답니다.

 

떠나신분들 행복하세여 늘 주님의 은총을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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