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농동성당 게시판

눈물 편지중에서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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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송희 [kitty2529] 쪽지 캡슐

1999-12-01 ㅣ No.916

 

       눈물도 흘리지 못한 채 그저 가슴만

       더 아프게 울고 있습니다

       그냥 좋아하는 만큼에서

       그대에게 흐르는 강을 멈추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하는 나의 강이 넘쳐버려

       그대를 소유하겠다는 생각이

       마침내 우리를 갈라놓고 말았습니다

       이제 잊겠다 이제 잊겠다 말을 하지만

       그것조차 내 의지와는

       반대의 길을 걷고 있을 뿐

       그저 보고지움 정도로 멈추지 못하고

       깊은 그리움으로 침전되어갑니다

 

       모를 일입니다

       사랑을 이루지 못해 잊겠다는데

       왜 잊는 것조차

       마음대로 되지 않는 것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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