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재울성당 게시판

세상을 살아가다 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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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수진 [crazyworld] 쪽지 캡슐

2000-06-22 ㅣ No.1142

어제 학교에 가기 위해 지하철을 탔습니다.

자리가 없어서 서서가는데? ’무악제’역에서 어떤 한 할아버지가 내리시더군요.

저는 아무 생각없이 바라만 보고 있는데? 그 할아버지는 앞을 보지 못 하셨어요.

그걸 어떻게 알았는지 옆에 같이 앉아계시던 아저씨가 할아버지를 부축해드리더군요.

근데, 앞을 못 보는 할아버지께서 문 바로 앞에서 멈추시는 것 이예요.

정말이지 황당했습니다.

그렇게 몇 초가 지나자 지하철문은 움직이기 시작하여 아직 미쳐 다 나가시기도 전에 할아버지의 목이 그리고 아저씨의 팔이 문에 끼이는 사태가 벌어졌습니다.

이걸 본 사람들은 마치 내 일인냥 할아버지를 돕기위해 나섰습니다.

문이 닫히지 않도록 붙잡고 있는 아저씨. 참,, 할아버지가 넘어지시는 바람에 지하철과 역 사이에(?)  발이 끼이셨거든요..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할아버지와 아저씨를 돕기위해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셨습니다. 다행히도 할아버지의 발은 빠졌고,열차의 문이 닫혀 다음역을 향해 출발을 하였습니다. 음,,저는 이런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아무리 인심이 야박해졌다해도 그건 몇몇 아주 몰상식한 사람들때문에 나오는 말이라는 것을,,

그리고 세상이 아직 살만하다는 것(?)을요,, 이 글을 읽으신분들도 자기자신을 한번쯤 되새겨보시는 시간이 되셨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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