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동성당 게시판

살아있다는게 뭔지....

여행갔다오고 도보갔다온다고 정신없이 즐거운 시간만을 보냈는

데...

도보갔다 와서 성당에 있을때 한통의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친구의 언니가 죽었다는....

저한테 많이 의지가 되어주던 친구였는데..

난 그친구가 가장 슬퍼 할때 같이 있어 주지 못했습니다.

그 친구는 일주일전 갑자기 장녀가 되어 버렸다면서... 글을 남겼습

니다.

언니가 여행도중 울릉도에서 마지막을 보냈는데...

그래도 언니는 여행하면서 가장 행복한 순간에 하늘나라로 갈 수 있

어 행복했을 거라고...

공부욕심 많던 언니가 공부 맘껏 해보고 가서 행복했을 거라고 말이

죠..

친구는 그렇게 자신과 먼저 떠난 언니를 위로 했습니다.

정말 삶과 죽음은 앞뒷면과 같이 가깝게 있다는걸 항상 함께 다닌다

는걸 다시한번 느끼게 됩니다.

그리고 이런순간 살아남은자가 더 슬프다는것도요....

우리 금호동 자매형제님들~~ 제 친구의 언니가 부디 영원한 안식을

얻을 수 있도록 함께 기도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