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 화

상급평의회[Con] 2006년 1월 훈화

인쇄

세나뚜스 [senatus] 쪽지 캡슐

2006-02-01 ㅣ No.26

 

Allocutio By Rev. Fr. Bede McGregor O.P.

Spiritual Director to The Concilium


쁘레시디움의 주회합


오늘 우리들이 읽은 영적 독서의 내용은 쁘레시디움의 주회합에 관한 것이었습니다. 이 절(節)에는 프랭크 더프 형제께서 긴 묵상과 깊은 체험을 바탕으로 한 완전한 확신 속에서 기술한 몇 줄의 강한 감동을 일으키는 글귀가 있습니다. 그분은 다음과 같이 쓰고 있습니다. “이 주회합은 레지오의 심장입니다. 이 심장에서 생명의 피가 온몸의 동맥과 정맥으로 흘러갑니다. 이 주회합은 전등불과 전력이 나오는 발전소와 같은 기능을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레지오 단원들은 주회합에 참석하는 것을 제일의 의무요 가장 성스러운 의무로 생각해야 합니다. 어떤 것도 주회합을 대신할 수 없으며, 주회합이 없으면 레지오는 혼이 없는 육신과 같습니다.” 교본의 다른 어느 절에서도 그는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이렇게 쓰고 있습니다. “레지오가 존재하도록 만드는 것은 주회합이다”라고.

지금 우리 모두 다음과 같은 의문을 가져 봅시다. “레지오에 있어 주회합이 왜 중심적 관심 대상일까?” 또 “레지오는 왜 단원들에게 주회합에 참석하는 일에 대하여 열정적이며 완전한 성실성을 요구하는가?”

여기에 대한 해답을 얻기 위하여 먼저 성경을 살펴봅시다. 마태오 복음, 마르코 복음과 루카 복음을 보면 예수님께서 승천하시기 전에 우리들에게 마지막으로 하신 말씀은 온 세상에 복음을 전하라는 특별하고 막중한 명(命)이 었습니다: “온 세상에 가서 모든 이들에게 복음을 전하여라.”

예수님은 우리들이 말과 행동으로 복음을 증거하기를 바란다고 분명히 직접적으로 우리들에게 말씀하십니다. 그러나 이 말씀을 듣고 사도들이 처음 어떤 행동을 했습니까? 사도들은 건물 윗층 예수님과 최후의 만찬을 했던 방에 가서 마리아와 함께 기도하였습니다. 또 오순절 성령 강림 전 열흘 동안 사도들은 무슨 이야기를 했을까요? 첫 번째로 사도들은 예수님에 관하여, 또 그들이 그분에 대하여 알게 된 것 전부와 예수님은 그들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지를 주로 이야기했을 것입니다. 그들 중에 성모님보다 더 친밀하게 예수님을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습니다. 그 며칠 전부터 사도들과 그들 공동체는 성모님을 그들의 어머니로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그들은 성모님께 의지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둘째로 그들은 예수님 승천 후 그들에게 보내기로 약속하신 그 성령에 관하여 이야기하고 또 이야기했을 것입니다. 그런데 당시 누구도 성모님보다 성령에 관하여 더 친밀하게 아는 사람은 없었습니다. 성모님은 그분 생애 매 순간 순간을 성령께 대하여 기쁘고 열린 마음으로, 또 성령의 도우심을 받으면서 사셨습니다. 성모님께서 분명하게 기억하시는 예수님의 우리들 구속(救贖)활동에 관련된 모든 사건들은 그리스도 신비체인 교회의 보화들 중 빼놓을 수 없는 소중한 일부입니다.

세 번째로 사도들은 부활하신 주님의 ‘온 세상에 복음을 전하라’는 거룩하신 당부 말씀을 어떻게 실행할 것인가에 대해서 열심히 생각해보았을 것입니다. 한편 당시 사도들은 이런저런 문제들에 당면할 때마다 성모님께 의지하였습니다.


이 모든 것은 쁘레시디움 주회합과 무슨 관련이 있을까요? 아마도 쁘레시디움 주회합은 최후의 만찬 식탁이 차려졌던 그 방에서, 오순절 성령께서 강림하시기까지 며칠이 지나는 동안에 사도들이 겪었던 일들을 지금 이 시간에 우리들이 체험해보는 것과 같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들은 세례식 날 주님의 부르심을 들었습니다. 그 부르심은 우리에게 주님의 우리 구속(救贖)하심의 은총과 하느님 사랑의 복음을 이웃과 세상 만방(萬邦)과 함께 공유(共有)하라는 분부의 말씀입니다.

주회합의 첫 단계는 사도들이 했던 것처럼 성모님 옆에 모여 성령께서 우리들 가운데 임하셔서 우리들을 인도하고 이끄시도록 기도하는 것입니다. 레지오 제대를 마주하면서 우리들은 성모님께서 함께하심과 회합의 초자연적인 영(靈)을 분명하고도 깊이 있게 깨닫게 됩니다. 그 다음 묵주기도를 하고 성모님의 눈으로 예수님을 바라보며, 성모님의 마음으로 예수님 생애의 온갖 위대하신 신비를 묵상합니다. 성모님은 예수님에 관련된 그분의 소중한 기억들을 우리에게 이야기해 주십니다. 이때 우리들의 묵주기도는 성모님께서 함께하시기 때문에 예절스러움과 위엄이 있게 됩니다. 묵주기도를 진실하게 하면 우리들과 회합은 좋은 모습으로 바뀝니다. 뗏세라 기도를 하면서 우리들은 이 기도의 치유적, 형성적(形成的) 가치를 느낄 수 있습니다.

우리들이 사도직 활동이나 복음전파 사업을 계획하는 것은 깊은 신앙의 정신, 진실로 형제적인 정신 때문입니다. 쁘레시디움에서 배당 받는 실질적 주간 활동이 없으면 우리들은 단지 이야기꾼들이나 몽상가들에 지나지 않습니다. 주간 활동을 실천하고 후에 이것을 평가하는 주회합은 우리와 우리들이 봉사하는 이들에게 거대한 은총의 샘이 됩니다. 이 은총은 교회가 처음 시작 될 때 사도들이 그랬던 것처럼 오순절 전 며칠 동안 사도들이 머물렀던 주님 ‘최후의 만찬’ 방에서 있었던 그 상황을 우리가 주회합을 하면서 오늘에 체험하는 것입니다.


주회합의 불참을 되풀이하거나 실질적인 주간 사도직 활동을 하지 않는 단원은 교본에서 지적한 대로 레지오로부터 점점 멀어지고, 그리스도 신비체에 대한 성모님의 모성적 보살핌을 받는 기쁨을 함께 누리는 큰 선물을 잃게 될 것입니다. 레지오의 간부급 단원들이 강을 가로지르는 다리 2개의 주(主) 교각(橋脚)과도 같은 이 두 가지 레지오의 영성에 무관심하게 되면 그들은 많은 은총을 잃고 또 쁘레시디움이나 상급 평의회가 맡은 성모님 사업을 약화시키고 파괴하는 행동을 하는 것입니다. 쁘레시디움은 그리스도 신비체의 귀중한 세포와도 같습니다. 주회합과 성모님 안에서 성모님과 협력하여 펼치는 주간 활동이야말로 그 쁘레시디움을 건강하게 만들고 능률적이게 하며, 진정 부러움을 사는 단위 조직으로 만들어줍니다. 다시 요약해서 레지오의 행동단원이 갖추어야 할 가장 중요한 요소는 주회합에 참석하고 주별로 2시간씩 배당된 활동을 실천하는 것입니다. 이 두 가지가 충실하게 지켜질 때 은총이 레지오 안에서 넘쳐날 것이며 그 은총이 성모님을 통하여 다른 사람들에게도 풍성하게 전해질 것입니다.(이상)



591 0

추천 반대(0)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

Comments
Total0
※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0/500)

  •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