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북한관련

첫 시국미사 참례 & 하느님의 현존하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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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미선 [fruit113] 쪽지 캡슐

2008-07-01 ㅣ No.5426

 

어제 주님의 작은 영혼들이 한 자리에 모여 첫 시국미사를 드렸습니다. 저도 가족과 함께 미사에 참례했습니다. 세상의 어두움을 빛으로 밝히기 위해 첫 시국미사가 거행되었습니다.


군홧발에 폭행당한 여대생, 소고기 반대 분신 이병렬씨의 사망, 한우농장 실직한 일용직의 김모씨 분신 중태, 유모차에 소화기를 뿌리는 전경들, 촛불집회에 참가해 부상당한 많은 분들, 초등학생까지 연행해가는 무차별 강경진압, 전경들과 그 가족들, 양심과 도덕성을 잃어버린 정부,... 이러한 현상을 보며, 전 주님 앞에 엎드려 모세혈관이 터져 얼굴이 온통 시뻘겋게 되는 것조차 모른 체 오열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촛불집회에 한 번 참가하지 못한 저를 생각하며 더욱 통곡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많은 국민의 고통이 결코 비참한 고통으로 끝나지 않을 것임을 믿었습니다. 6월은 예수성심성월이기에 그 의미는 더욱 짙게 다가왔습니다. 사랑이신 예수성심은 떠올리기만 해도 성령으로 온 마음이 평온해지고, 걱정이 사라지며, 주님의 사랑과 희망으로 가득 채워지는 것을 느낍니다. 주님이 함께 하시기에 그 고통은 그저 고통으로 비참하게 끝나지 않을 것임을 확신할 수 있었습니다. 그 고통은 승화 되어 찬란히 빛날 것임을, 그 고통은 분명 귀하고 값진 은총으로 변할 것임을 믿었습니다. 십자가의 극심한 고통 후 부활하신 주님을 묵상하며 항상 희망을 품고 기도했습니다. 그리고...


정의구현 사제단에서 시국미사를 거행한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기쁨과 희망으로 온 마음이 가득 찼습니다.

‘아~ 드디어 주님께서 더 큰 빛으로 오시는 구나!’

‘고통 중에도 믿고 기다렸더니 이제 그 고통에서 구원해 주시려 오시는 구나!’

‘이집트에서 박해받던 이스라엘 백성들의 울부짖음을 들어주셨듯이, 힘없고 약한 우리 국민들의 울부짖음을 들어주시려 드디어 오시는구나!’


고통 받았던 우리는, 이제 시국미사를 통해 희망의 새날을 맞이할 것이라는 신부님의 말씀에 감동했습니다. 그리고 믿었고, 시국미사에서 실제로 그렇게 되고 있음을 확인하며 감동의 눈물을 흘렸습니다. 주님은 잔인했던 6월 피 범벅이 된 국민의 고통이 이젠 은총으로 승화될 것임을 6월의 마지막 날인 어제 시국미사를 통해 온 국민에게 알려 주셨습니다. 고통 받고 있는 우리 국민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주셨습니다. 주님께 뜨거운 감사와 정말 당신을 사랑한다는 고백을 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주님, 사랑합니다! 그리고 감사합니다!


무대차량의 도착지연으로 미사를 1시간도 넘게 기다리게 되었는데, 이러한 사유를 마이크가 없어 알릴 수 없게 되자 미사가 시작되기만을 기다리고 있는 교우들에게 자매님이 3미터 간격으로 자리를 옮겨가며 목이 아파라 소리쳐 외쳐 주셨습니다. 자매님의 공지가 끝날 때마다 교우들은 그 자매님의 수고에 열화와 같은 박수로 감사함을 표현했습니다. 여수에서 올라오셨다고 하신 그 자매님, 정말 감사드립니다. 그 많은 군중들에게 다 알리시느라 얼마나 목이 아프셨을까요...


그리고 어디선가(수녀님들이신 것 같습니다) 성가를 선창하기 시작했는데 성가책이 있어도 번호를 몰라 따라 부를 수 없어 안타까워하고 있을 때 어떤 자매님이 팔을 번쩍 들어올려 열심히 손가락으로 번호를 알려 주셨습니다. 그 자매님의 센스에 또 감사~^^ 그러면 우리는 그 번호를 계속 옆 사람에게 또 뒷사람에게 전달하며 성가를 찾아 아주 열심히 불렀습니다.^^ 얼마나 아름다운 모습이던지요... 서울시청 광장에서 울려 퍼지는 성가는 희망의 메시지요, 주님의 현존하심이었습니다. 아! 감동~

이렇게 우리는 마이크가 없어도 묵주기도를 함께 할 수 있었고 성가를 함께 부를 수 있었습니다. 


주님의 작은 영혼들이 워낙 많이 모여 성체가 부족하자 신부님들께서는 성체를 나누고 또 나누어 아주 작지만 되도록 모든 교우들이 영성체를 모시도록 해주셨습니다. 정말 감동적인 순간이었습니다. 모태신앙이라 어려서부터 성체를 받아 모셨지만 이렇게 작은 성체를 모셔보긴 처음입니다.^^ 아주 작은 성체지만 성체성사를 통해 거기 모인 모든 영혼들이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가 되고 일치하는 큰 기쁨을 느꼈습니다.^^


상처 받은 국민을 위로하기 위해 오셨다는 신부님의 말씀에 모든 교우 분들은 아낌없는 지지를 하며 촛불을 높이 들었습니다. 정말 얼마나 큰 위로와 치유가 되었던지요. 고통 받았던 분들을 진심으로 위로하고 싶었던 모든 교우 분들의 마음이 얼마나 뜨거웠던지요. 인터넷상에선 많은 분들이 어제 시국미사를 보며 실제로 많은 위로를 받았고 감동의 눈물을 흘렸다고 합니다. 어떤 분은 마치 따뜻한 어머니 품에 안겨 실컷 울면서 위로받은 느낌이라고 하더군요. 저의 아팠던 마음도 치유가 되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리고 인터넷상에서 많은 분들이 “어제처럼 천주교 신자인 것이 자랑스러웠던 적이 없다” 또 “천주교인이 부럽다” “천주교에 나가고 싶다”는 등의 글들을 많이 올리셨더군요. 참으로 기뻤습니다. 위로와 희망의 메시지에 많은 분들이 감동한 것 같습니다.^^


정부의 행동에 분노하지만 주님께 힘을 청하며 사랑으로 정부를 위해 기도드립니다. 그리고 주님의 거룩한 빛으로 세상을 밝히는 정의구현사제단을 헐뜯는 사람들을 위해서도 기도드립니다.


어제 항상 깨어 기도하는 주님의 작은 영혼들안에 저도 함께 있었다는 것에 대해 주님께 감사드립니다. 주님의 작은 영혼들이 성령으로 살아 움직이는 한 항상 주님은 저희를 통해 어둠을 빛으로 밝히실 것입니다. 그동안 한 번도 촛불집회에 함께 하지 못해 그곳에 나가 힘겨운 시간을 보내며 상처받은 모든 분들께 항상 너무 미안하고 부끄러웠습니다. 그러나 많은 국민들이 지지하고 기도하고 있음을 알고 계시길 바랍니다. 시국미사를 통해 주님의 사랑에 감동하고 또 감동하며 뜨거운 눈물이 자꾸 자꾸 흐릅니다.


이번 광우병 소고기에 대한 문제를 직면한 후부턴,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주님, 감사합니다!’라고 마음속으로 외칠 때,‘어려운 시국’ 또한 지향을 두고 합니다. 그리고 분명 감사할 결과를 주시시라 마음과 힘을 다하여 믿습니다.

어둠이 짙을수록 빛은 더 환하게 세상을 밝힙니다!

그리고 어둠은 빛을 이겨본 적이 없습니다!


주님! 주님은 ‘생명’이십니다!

주님! 주님은 ‘희망’이십니다!

주님! 주님은 ‘구원자’이십니다!

주님! 주님은 ‘사랑’이십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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