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화동성당 게시판

(성 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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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이남 [minlee1004] 쪽지 캡슐

2005-03-23 ㅣ No.4160

(성 삼일)

성 목요일, 성 금요일, 성 토요일을 성삼일이라 부르며,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상에 돌아가심이 가장 핵심을 이루는 때입니다. 따라서 장례가 생기면 사도 예절만 가능하고 화려한 모든 예식(혼배 성사 등)은 금합니다.

 

(성 목요일)

 예수님께서는 제자들과 함께 해방 절(빠스카)축제의 저녁 식사를 같이 하셨습니다. 지금 우리가 알고 있는 “최후의 만찬”이 바로 이 식사입니다.

이때 주께서 “성체성사”를 세우셨고 인류 구원을 위해 죽으시어 몸과 피를 인간에게 나누어 줄 것을 식탁의 빵과 포도주로 미리 행하셨습니다.

또한 이 식사 때 예수님께서는 많은 교훈의 말씀과 함께 다시 성령을 보내실 것을 약속하시며 “서로 사랑하라”는 새 계명을 주시고 “이제 아버지께 돌아가리라“는 말씀을 하십니다.

최후의 만찬 후 제자들과 함께 겟세마니 동산으로 가신예수께서는 다가올 고통에 지극히 인간적인 고통을 느끼며, 성부의 뜻에 온전히 맡기심을 기도 하시다가 유다스의 배반으로 로마 병사에게 체포되셨습니다.


이날 오전 주교좌성당에서는 성유 축성 마사가 있습니다.

저녁에는 각 본당마다 최후의 만찬 미사를 지내며 성체성사를 거행합니다. 이어서 성체를 현양 제대로 옮겨 모시고, 신자들은 다음날  십자가 예절까지 조배를 계속합니다.

성체를 옮긴 후 성당안의 십자가는 자주색 보로 씌우고 제대의 모든 장식을 치우므로 주인 없는 집처럼 쓸쓸해집니다. 

  

(성 금요일)

로마법에 따라 사형이라는 부당한 재판을 받으신 예수님은 로마병사들에게 갖은 모욕과 채찍질을 당하시고 고통의 가시관을 쓰셨으며 십자가를 지고 사형장(골고타 언덕)으로 끌려가시어, 십자가에 못 박혀 돌아가셨습니다.


전능하시고, 하느님의 말씀이신 예수께서 이렇게 힘없이 돌아가신 것은 참으로 중대한 뜻이 있습니다. 즉 아담이  지은 죄로 인하여 인간이 하느님으로부터 갈라진 관계를 회복한 것입니다. 그리고 십자가의 신비적 의미로 볼 때 권력과 능력을 갖추신 당신자신을 우리와 똑같이 평범하게 낮추시어 인간 삶 전체의 참 뜻을 새로이 창조해 주신 것입니다.


이로써 오늘의 십자가는 계속 세상을 새롭게 하는 표징으로 존재합니다.

이날 우리는 단식과 금육을 합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상에서 운명하신 시간이 오후3시경으로 전해지고 있으므로 성당에서는 오후 3시에 주의수난을 기념하는 예식을 거행하며 미사가 없고 다만 주님의 수난을 한 발 한 발 따라가는 십자가의 길이 있습니다.


(성 토요일)

성 토요일의 신앙의 신비가 첫째로 의미하는 것은 “고성소에 내리셨다”는 것입니다.

이는 예수께서 완전히 죽으셨다는 것이고 죽음을 통하여 영원한 생명 얻음을

우리에게 보여 주시려는 것입니다.

이 날은 망부활로써 예식은 없고 편의상 해진 이후부터 부활행사를 할 수는 있습니다.

 

 **빠스카

하느님께서 당신백성 이스라엘을 에집트의 노예로부터 해방시킨 날을 빠스카(해방절)라 하여 이를 기념하는 것은 이스라엘의 민족적 축제였습니다.

이 빠스카 축제는 그리스도의 부활이 갖는 의미입니다. 즉 우리가 죄의 노예상태에서 해방되어, 하느님의 자녀가 될 수 있는 자격을 갖게 된 이 그리스도의 부활은 우리에게 진정한의미의 빠스카가 되는 것입니다.

 

***저 어릴 적 부활절은 대단한 축제였습니다.

며칠 전부터 목욕하고, 고해성사보고, 옷을 깨끗하게 손질 하여 입었습니다.

거의 하얀 옥양목 옷을 입고서 시골 논 뚝 길을 걸어서 가는 모습들을 멀리서 바라보면

마치 하얀 목화 꽃송이들이 날아다니는 듯 해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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