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 화

상급평의회[Con] 2005년 12월 훈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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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나뚜스 [senatus] 쪽지 캡슐

2005-12-12 ㅣ No.23

 

Allocutio By Rev. Fr. Bede McGregor O.P.

Spiritual Director To Concilium

 

레지오 쁘레또리움 단원의 임무(任務)


천국에서 사는 사람은 누구나 그가 시성(諡聖)되었든 되지 않았든 모두 성인입니다. 레지오의 핵심적 관심은 단원들이 하느님 나라에 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입니다. 다른 말로 하면 성인이 되도록 도우는 것입니다. 당연히 가능한 한 많은 사람들을 하느님 나라로 인도하려고 애씁니다. 다른 사람들이 우리 레지오 단원들을 성인이라 부르고 복음을 전하는 사도라고 부르도록 해야 하겠습니다. 성인이 되고 사도가 되는 것은 점진적인 어떤 과정을 거쳐서 이룰 수 있는 것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하느님과 이웃에 대한 우리들의 사랑이 점점 커짐에 따라 이 사랑을 실천하는 방법들을 여러 가지로 찾게 됩니다. 우리들은 다시 한번 레지오를 돕는 기회를 갖습니다. 레지오는 행동단원들에게 쁘레또리움 단원이 될 것을 권유합니다. 쁘레또리움 단원은 우리 주 예수, 또 그 어머니와 더욱 친밀한 관계를 이루고 발전시키기 위하여 하느님께서 특별히 새로 주시는 선물들을 받아들여야 합니다. 쁘레또리움 단원들은 좋은 흙에서 자라는 나무처럼 자신의 생각과 행동 모두가 살아계시는 그리스도 신비체를 토양으로 하여 깊이 뿌리내려 있어야 합니다. 그 방법을 세 가지 말씀드릴 수가 있습니다.

 

첫째, 쁘레또리움 단원들은 매일 뗏세라의 모든 기도를 낭송합니다. 뗏세라는 레지오 단원이 자신의 영성을 키워갈 때 필요한 중요한 도구입니다. 뗏세라 주요 요소 중 몇 가지에 관하여 곰곰이 생각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이것은 성령께 대한 기도로 시작합니다. 우리 모두는 매일매일 성령께 의지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렇게 함으로써 일상의 어떤 환경에서도 우리의 마음을 성령께 여는 습관을 확실히 기를 수 있고, 성령께서 우리들의 길잡이가 되어 주실 수 있으며 그분의 도우심을 받고 그분과 친교적 사랑을 나눌 수 있습니다. 우리들이 일상 속에서 성령께서 하시는 일을 진실로 깨닫는다면 그것은 더없이 귀중한 선물입니다. 성령께 기도하는 것은 매일 우리들이 성실과 진심으로 내딛는 작은 발걸음입니다. 우리들 생활에서, 특히 장기간 기도할 때 나타나는 기도의 효과를 아무리 높게 평가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입니다. 성령은 모든 사도직 활동에서 제일의 대리자이십니다. 우리들은 성령께서 우리들 삶 전체를 책임지시는 것을 허용합니다. 물론 뗏세라의 모든 기도가 경건하고 마음으로부터 바치는 것이라면 우리들의 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입니다.

그리고 묵주기도를 합니다. 일상적인 묵주기도를 통하여 우리들은 은혜로운 마리아 학교의 학생이 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들이 예수님의 온갖 신비 안에서 성모님의 도우심으로 그분을 닮을 수 있도록 청할 수 있습니다. 마리아의 이름으로 모인 사람들이 낭송하는 묵주기도의 부드러운 리듬(Rhythm)은 레지오 단원들의 모습에서 주요한 특징적 요소입니다. 묵주기도는 ‘복음의 개요’입니다. 즉 그것은  가슴 깊이 예수님 생애의 온갖 신비를 매일 묵상하는 기도입니다. 묵주기도는 예수님과의 가장 깊은 친교 가운데서 우리들을 결합시키고, 복음으로 우리들을 흠뻑 적셔주시는 성모님의 방법입니다. 제롬(Jerome) 성인은 성경을 모르는 것은 그리스도를 모르는 것과 같다고 했습니다. 묵주기도를 하면 결코 성경을 모르는 일은 없을 것임을 보증할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묵주기도는 성경 속에서 보여주는 예수님의 신비에 대한 우리들의 변함없는 묵상이기 때문입니다. 묵주와 성경은 항상 함께 있습니다.

묵주기도를 하고 나면 우리들은 마니피캇을 낭송합니다. 이 성모님의 기도를 하는 중에 우리들은 성모님과 함께 우리의 의향을 하느님께로 모읍니다. 위대한 믿음의 정신으로 감사, 찬미와 청원기도가 따릅니다. 무엇보다도 묵주기도는 겸손의 기도입니다. 성모님과 함께 우리들은 자신 내면의 좋은 것과 외면에서 나타나는 좋은 것 모두가 하느님께로부터 온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모든 영광은 하느님의 것이고 우리들은 자신을 위하여 어떤 것도 추구하지 않습니다. 매일 묵상 중에 사랑으로 하는 마니피캇 기도는 갖가지 위대한 은총의 근원이 될 것입니다.

다음에는 마침기도가 있습니다. 이 기도는 교회 역사상 동정 성모님께 드리는 가장 오래된 문서화된 기도입니다. 마침내 우리들은 레지오의 창설자 프랭크 더프 형제가 손수 지은 신앙을 위한 훌륭한 기도를 갖게 되었습니다. 믿음은 모든 레지오 단원들이 가장 필요로 하는 것이며, 믿음은 우리들을 성모님처럼 만들어 줍니다. 성모님은 신심 깊은 여인으로 뛰어나신 분입니다. 이들 기도 외에도 뗏세라는 우리들이 위대한 성인 몇 분과 천사들에게도 기도할 것을 요구합니다. 이 기도를 하면서 우리들이 예수님의 진실한 친구요 성모님의 종으로 살고자 하면서 가는 힘든 여정에서 결코 혼자가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매일 하는 뗏세라 기도의 전체는 레지오가 쁘레또리움 단원들에게 주는 첫째 선물입니다.


둘째, 쁘레또리움 단원은 매일 미사에 참석하고 영성체할 의무가 있습니다. 매일 미사와 영성체가 레지오 단원의 영성생활에 미치는 효과와 영향은 깊고 멀리 미치기 때문에 그만큼 확실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스도께서 세상 구원을 위해 갈바리 산에서 보여주신 ‘행동’에 참여하는 것보다 더 큰 사도직 활동은 있을 수 없습니다. 즉 미사에 참여함으로써 가장 큰 사도직 활동을 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또한 우리 주 예수님과의 관계 안에서 우리들의 신앙과 영성을 가꾸는 방법으로 영성체가 가장 효과적입니다. 영성체할 때에는 그리스도와 일대일의 완전한 친교를 이루는 가운데 그분을 모십니다. 그분의 몸과 피, 영혼과 신성을 받습니다. 일상적으로 영성체를 하면서 예수님과 만남으로써 얻어지는 영성생활의 최고 이점(利點)들을 여기서 구태여 열거할 필요가 있겠습니까? 여러분들은 그것을 이미 알고 있습니다.


셋째, 쁘레또리움 단원은 교회가 승인한 성무일도를 바쳐야 합니다. 성무일도나  그 중요한 일부인 ‘아침저녁 기도’ 를 드릴 것을 특별히 권고합니다. 행동단원은 애초에 교회의 공적인 사도직 활동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성무일도를 바치면 교회의 공적인 기도에 참여하는 것이 됩니다. 이렇게 하면 우리들은 이미 사적인 크리스천이 아닙니다. 이제 교회와 온 세상을 위하여 그분과 전체 교회의 이름으로 ‘신비체’의 머리이신 그리스도에게 결합되는 것입니다. 우리는 예수님과 마리아, 요셉과 수많은 성인들처럼 시편을 묵상합니다. 이 시편에는 성령께서 영감을 주셨으며 우리는 그것을 묵상기도합니다. 기타 성경의 많은 부분을 묵상기도하고 교부들과 성인들이 남긴 글도 묵상합니다. 성무일도의 중재적 권능은 이것이 예수님 스스로 교회와 하나가 되시어 바치는 기도라는 사실에서 출발되었습니다. 우리를 위하여 이상의 내용을 착실히 실행할 수 있다면, 성모님의 인도와 감화(感化)하심으로 우리가 주님과 하나되어 신심과 영성을 키워나가는 이때에 레지오 단원들에게 쁘레또리움 단원이 될 것을 권유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 아니겠습니까?


결국, 나는 모든 레지오 단원들에게 쁘레또리움급의 행동단원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지에 관하여 자신의 영원한 선(善)과 그 사도직의 선(善)을 위하여 가끔 깊이 생각해 보기를 권고하지만 그들에게 도덕적 부담을 주고 싶지는 않습니다. 쁘레또리움 단원의 일은 성모 마리아와 레지오 사이의 사적인 계약에 해당하는 경우입니다. 그러나 나는 레지오가 쁘레또리움 단원의 일을 책임질 수 있는 이들과 묵상과 사도직 생활을 더욱 심화시키기를 원하는 이들에게 이 제안을 해보기를 강력히 권고하고 싶을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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