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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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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이남 [minlee1004] 쪽지 캡슐

2005-03-22 ㅣ No.4158

心不在焉이면 視而不見하며 聽而不聞하며 食而不知其味니라. (大學)


심불재언이면 시이불견하며 청이불문하며 식이부지기미니라. (대학)


<해석>

마음이 있지 않으면 보아도 보지 못하며, 들어도 듣지 못하며, 먹어도 그 맛을 알지 못하느니라.


** 우리에게는 눈이 있고 또한 귀가 있기 때문에 보고 듣는 것이 자연적으로 이루어집니다.

먹는 것 역시 활동을 하기 위해 누가 먹으라 하지 않아도 스스로 찾아 먹습니다. 이렇게 보고 듣고 먹는 것은 우리의 몸이 스스로 일으키는 작용이라 할 수 있습니다. 또한 그것이 우리 몸의 일상적인 행위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이와 관련하여 우리는 흥미로운 경험을 한 적이 있습니다. 예를 들면, 여러 사람들과 같은 곳 같은 시간에 동일한 것을 함께 보거나 듣거나 혹은 먹었더라도, 내 자신은 무엇을 봤는지 들었는지 혹은 그 먹은 것이 어떤 맛이었는지 전혀 기억하지 못하는 경우가 그것입니다.


이런 경우가 있게 되는 원인은 우리가 그 순간 다른 데 마음을 뺏기기 때문입니다. 즉 다른 생각을 하거나 다른 걱정을 하게 되면 눈으로는 그것을 보고 귀로는 그 소리를 듣고 입으로는 그 음식을 먹지만, 보통 때와는 다르게 아무 것도 기억하지 못하게 됩니다.

 

이렇게 내 마음이 콩밭에 있을 때 아무 것도 보지 못하고 듣지 못하며 무슨 맛인지 알지 못한다는 말입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더욱 마음을 기울여야만 알 수 있고 발견할 수 있고 실천할 수 있는 것들에 마음을 쓰지 않으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윗 글은 바로 이 점을 우리에게 말해주려는 것입니다.

 

아무리 사소하고 손쉽고 하찮은 일이나 상대에 대해서라도 항상 마음을 담을 줄 알아야 합니다. 마음이 담겨 있을 때 나는 내 일을 비로소 다하게 되고, 상대와의 관계에서 내 의무를 다하게 되는 것입니다. 손짓하나 말 한 마디에도 마음을 담는 하루 만들어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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