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북한관련

선생님! 울지마세요!!(서울시교육청 앞에 모인 1천여개의 촛불)

인쇄

이신재 [thomas3004] 쪽지 캡슐

2008-12-18 ㅣ No.8975

 
 
 
 
 서울시교육청 앞에 모인 1천여개의 촛불
 
 
 
 
 
 
 
 
 
 
 
 

"저도 가정통신문 보냈습니다"

 

'촛불'들은 아프고 화가 나 있었다.

 

이번 파면·해직 교사 중 3명의 교사를 가르친 한홍구 교수는 "지난 10월 강연 때부터 전교조에 해직교사가 나온다고 했지만 이렇게 빨리, 그리고 제 밑에서 배웠던 이들이 해임될지 몰랐다"고 한탄했다.

 

한 교사는 "저도 징계교사들이 한 것처럼 학부모들에게 일제고사의 부당함에 대한 가정통신문을 보냈다"고 밝혔다. 그는 "이렇게 밝히는 것이 저를 덮어주신 교장·교감선생님에 대한 배신이 될 수도 있지만, 이 말도 안 되는 상황에서 침묵하는 담임이 되고싶지 않다"며 자신이 써온 글을 읽다가 "다만, 아이들의 졸업을 못 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라며 끝내 울음을 참지 못했다.

 

거원초등학교 학부모 김현종(46)씨는 "아이들이 '박수영 선생님은 우리들의 꿈과 미래다', '박수영 선생님과 졸업하고 싶어요'라고 적힌 글을 교장실에 내밀 때 우리들은 눈물을 참지 못했다"며 "선생님으로서 선생의 역할을 한 게 죄가 되냐"고 물었다.

 

노회찬 진보신당 공동대표는 "선생님들이 해임된 것은 이명박 정부가 일제고사를 통해 초중등교육 전반을 사교육시장으로 내몬다는 천기를 누설했기 때문"이라며 "이제 우리가 일곱 분 선생님들이 학교로 빨리 돌아올 수 있도록 앞장서서 천기를 누설하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67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