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북한관련

신앙 그리고 형식(RE. 11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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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춘기 [pioryu] 쪽지 캡슐

2001-02-12 ㅣ No.1181

정확한 내용을 모르면서 이런 글을 올리는것이 실례가 될수는 있겠지만,

그 의도나 내용은 어떨지 몰라도 일어난 사건만은 사실이라고 여겨져서 써봅니다.

 

성당 주일학교 고3학생들 졸업여행은 성당 차원에서 행사로 치룰수있는 일이지만,

좀더 사려깊은 본당신부라면 본당에서 경비를 지원하여 형편이 안되는 학생들을 파악하여 표시안나게 형편이 안되어도 참여할수있게 할수있도록 해야하지 않을까 여겨지는군요.

 

그리고 첫영성체는 교회본연의 의무입니다. 첫영성체에 따르는 제반 준비는 본당차원에서 교회에서 준비하여야하는것입니다. 그리고 새로운 정장이나 드레스로 첫영성체의 의미 혹은 성체의 의미를 깨우친다는것은 형식에 얽매인 중세교회의 사고방식일것입니다, 이 점에서는 솔직히 본당신부의 사고가 의심스럽군요. 신앙이나 신앙의 의미는 형식과 겉치레로 일깨워지는것이 아닙니다. 아직도 한국가톨릭은 형식으로 모든것을 해결할려는 사고에서 벗어나지 못하는것같아 안타깝습니다. 과연 드레스나 정장이 필요한가요? 집에서 입던 옷중에서 가장 깨끗하고 좋은 옷을 입고 첫영성체를 하면 의미의 전달이 안되는것인가요?

 

주일학교에 들어가면 돈을 낸다는 것은 실제로 일어나는 일이라면 정말 본당신부의 정신상태를 한번 점검해보아할 듯합니다. 주일학교 교육은 교회에서 어떠한 투자를 하든 교회에서 모든것을 투자해서 교육해야하는 교회본연의 일입니다. 마치 학교다니듯, 학원다니듯 수업료를 내듯이, 아니면 입학금을 내듯이 돈을 내야한다는것은 주일학교의 의미나 목적으로 봤을때 도저히 있을수없는 일입니다. 주일학교는 입학신청을 하듯이, 수강신청을 하듯이 그렇게 다니는곳이 아닙니다. 아이들의 신앙교육을 하는 곳입니다. 의도의 순수성이나 의미가 어떻든 그 자체가 도저히 있을수없는 일입니다. 교회는 모든 부담을 하여 본당내에 빠지는 아이들이 하나도 없이 모두 나와서 교육받을수있도록 해야합니다. 재정이 필요하다면 본당내의 부유한 신자들에게 본당신부가 개별적으로 접촉하여 지원금을 헌금하도록 해야하지 않을까 싶군요.

그리고 만약에 돈을 내고 다녀야 더 열심히 잘 다닐수있다고 생각한다면 이 또한 형식에 빠진 잘못된 생각입니다. 교육의 질과 내용으로 아이들이 흥미와 재미를 느끼면서 나오도록 해야지, 그런 형식으로 교육의 효과를 높일려고한다면 전근대적인 사고방식 혹은 편협한 사고방식이라고밖에 할수없을것 같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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