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지순례(聖地巡禮)를 다녀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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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배 [pjb49] 쪽지 캡슐

2005-06-03 ㅣ No.3316

성지는 거룩한 땅이라지요. 지난 5월 29일 이땅에 복음의 씨앗을 뿌리고 싹을 틔우기 위해 생명수인 피를

 

뿌리며 거룩한 순교를 하신 대건회 주보성인(主保聖人) 김 대건(안드레아) 성인의 유훈을 음미하면서 26세

 

의 짧은 생애를 살다 가신 그 분의 자취(自取)를 느껴 보고자 2004년11월7일엔 탄생지인 솔뫼를 순례했고

 

금년엔 솔뫼에서 아홉살때 박해(迫害)를 피해 할아버지를 따라 경기도 용인의 골베마실로 이주해 사시면서

 

자칫하면 잡혀가 죽게될 아홉살 소년의 마음속엔 두려움과 공포감은 얼마나 컸을까? 그곳에서 열다섯살

 

까지 살다가 드디어 선각자(先覺者)로서 세계사조(世界思潮)를 접하게 될 마카오로 유학을 떠나게 되는

 

골베마실 성지를 돌아보면서 너무 초라하고 퇴락한 마을처럼 느껴저서 영고성쇠(榮枯盛衰)의 스산한

 

마음을 지울수가 없었읍니다. 그 곳을 이동해 간 은이공소는 성인께서 신품을 받고 귀국하셔서 2.30리

 

먼길을 다니시면서 전교를 하시던 성지인데 그곳에서 미리내로 걸을수 있는 산길이 있어서 다른 순례자

 

들은 그렇게 하는데 저희 대건회원들은 정해진 일정대로 이동하느라 도보순례를 못했읍니다.

 

13시에 미리내로 이동해서 성모통고상이 있는 경당. 게쎄만동산. 성인의 유해가 모셔진 경당. 성모경당

 

103위 순교자 성당을 순례하면서 17세소년 이민식(원선시오)가 한강백사장인 새남터에서 군문효수로 참수

 

된 김대건 성인의 시신을 지키고 있는 포졸이 저녁 먹으러 간 틈을 타 따로 된 머리와 하체를 염해서 박해의

 

눈을 피해 밤에만 그 무거운 시신을 업다가 메다가 하면서 장 장 150리 산길을 걸어 그 곳 미리내에 안장

 

했다는 사실은 지금 살고 있는 우리세대의 마음을 움직여 성지로 정하게 하고 그 정신을 기릴수 있는

 

개발에 참여하도록 한다는 느낌이 들었읍니다.  성지순례가 원만하게 이뤄지고 좋은 결과를 얻기 위해

 

회원 모두가 일치된 모습을 보여주었고 간부 네사람이 애를 썼는데 특히 성소분과장인 가브리엘 형제님이

 

한달 전부터 기회있을때마다 회원들에게 확인시키고 일주일 전부터는 당일을 D데이로 정해서 회원들을

 

독려했던 성의는 회원들의 일치를 이루어 냈고 가족공동체와  교회공동체의 소중하다는 인식을 더욱

 

깊게 해준것 같습니다.  순례날 추억이 될만한 한가지 에피소드를 소개합니다. 미리내성지 경내순례를

 

마치고 회원들은 주차장으로 내려가고 세네사람이 뒤따라 내려오다가 성당에 들어가 성체조배를

 

하면서 감사의 기도를 하고 있는데   베 네 딕 도 야. 하고 부르는 소리가 들려서 열심히 기도하니까 환청

 

을 할수도 있구나 하고 더 열심히 기도하는데  베 네 딕 도 야  두번째 부르는 소리가 들려서 틀림없이

 

대건회 주보성인께서 날 부르시는구나 하고 더 열심히 성 김대건안드레아님 저희를 위하여 빌어 주소서

 

하고 되네이면서 더욱 열심히 기도하는데  베 네 딕 도 야 하고 세번째 부르는 음성은 주보성인의 형상이

 

클로업 되면서 부르는 소리같아서 빨리 눈을 뜨고 천정을 처다 보려니까 성당건축구조가 바깥쪽으로

 

2층 구조로 돼 있고 박해시대의 각종 형구를 돌아가면서 볼수 있도록 꾸며 놓았는데 하자는 성체조배는

 

않하고 거기서 구경하다가 성체조배하는 나를 내려다보고 창문을 열고 머리를 안으로 들이고서는 고저음도

 

아니고 중저음으로 내 본명을 부르는 소리가 성당안에서는 음향이 되어서 들려와 나를 잠시지만 환청.환각

 

환상에  빠지게 한 그 형제님은 평소에도 우스게 말을 잘하고 해서 좋아하고 사랑했는데 결과적으론

 

속임수에 빠지고 보니 애들 이뻐하면 코 묻은 밥 얻어먹는 꼴이 되고 말았읍니다.  그래도 나는 그형제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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