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북한관련

길 잃은 양들을 누가 ...(펌)

인쇄

정희영 [upward] 쪽지 캡슐

2008-08-26 ㅣ No.8002


찬미예수님!

언론에서 정의구현사제단 소속 전종훈 신부님에 대한
문책성 안식년 인사발령을 내렸다는 소식을 접했습니다.

그것이 사실이 아니길 바랍니다.
일반 신자들이 높으신 곳에 계신 분들의 의중을 알 수는 없겠지만

마음이 아픕니다.

천주교 교리 받을 때 천주교의 조직은 모든 사항에 순명하는 것이라 배웠고 지금도 그리 알고 있습니다.

신자는 신부님께 신부님들은 교구의 주교님께 주교님은 교황님께..
궁극적으로는 주 예수 그리스도께..

이 순명의 정신이 2000년 동안 변하지 않고 지속되고 내려온 것이
천주교의 정신으로 알고 있습니다.

과거 역사 속에서 로마교황청과 가톨릭이 현실에서의
사안에 대하여
무오류의 판단과 시행을 결정 했다고 볼 수 없는 사실도 있습니다.

선종하신 교황 요한 바오로 2세 께서 과거 가톨릭이 세속에 대하여
잘못판단하고 결정한 역사적 사실들에 대하여 당시 종교지도자들이 오류를 범했음을 인정하고 사과 했습니다.

사설이 길어졌습니다.

전 영세 받은 지 24년 된 신자이며 그러나 신앙적으로 신심이 깊다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열심히 신앙생활을 하려고 노력은 합니다.

과거 80년 군사독재시절 저 개인적으로 활동하다가 기관에
달려간 일이 있습니다,
저를 수사하던 담당자가 당신은 시골에 살면서 무슨 빽(?)이 있다고 그렇게 설쳐대느냐고 핀잔을 줄때에..
저는 망설이지도 않고 이렇게 대답했었습니다.

저에게는 세상에 없는 빽(?)이 있습니다.
바로 하느님이십니다.

이 말은 진심이었습니다.
제 자신이 가톨릭 신자라는 긍지와 믿음이
저를 두려움 없이 그렇게 말하게 했던 것 같습니다.


천주교를 받아들이고 가장 기쁘게 생각했던 것은, 사제들이 자신의 개인적인 모든 것을 버리고 주님의 말씀에 따라서 실천하시는 모습을 우리 신자들에게 보여주셨기 때문입니다.

그리스도의 제자로서 그 가르침에 따라 독재정권의 폭압적인 정치에 항거하고 소외되고
핍박받는 사람들에게 희망의 복음을 전하고 정의와 사랑이 무엇인지 실천적으로 보여 주셨기 때문입니다.

국가의 주인이 국민이듯.
가톨릭의 모든 것은 주님을 따르는 신자들입니다

주교님의 직책도 권위도 아니라고 , 감히 생각해 봅니다.

그리스도께서 자신의 어린양들을 당신들에게 맡기신 겁니다.

그 양들이 아파하고 신음할 때 보살펴야 할 의무가
당신들에게 있으신 겁니다.

신앙 속에서 현실의 한계를 두려워하지 않는 모습을 신자들에게
보여주실 때 신자들 또한 현실 속에서 그리스도의 가르침을 따르고 증거 할 것입니다.

주교단의 결정을 일반 신자, 특히 일반 국민들은 잘 납득하기 어렵다고 생각들 합니다.
나름 힘든 결정과 이유가 있으실 거라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 결정은 철회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불가능한 소리인 줄 알고 있습니다.
감히 일반 신자가 이런 소리를 하는 것도 두렵습니다.

주님의 가르침이 무엇인지도 잘 모르는 일반신자가 현실에서 보는
좁은 소견에서 이렇게 글 올리는 것이기에 더 두렵습니다.

하지만 현실에서 고통 받는 국민들에게 사제단이 보여주신 것은
빛이었습니다.
그분들이 무슨 정치적 이유로 촛불 시국미사를 하셨겠습니까.
힘없고 폭력에 신음하는 어린양들의 목소리를 들으신 것입니다.

바로 이런 결과를 예상하시면서도 자신의 안위보다
위험에 처한 어린양들을 보살피시기 위함이었다고 믿습니다.

모든 것을 되돌릴 수 없다 할지라도
이렇게 말이라도 하며 아픈 가슴을 달래며
그래야....
제가 견딜 수 있을 거 같습니다.

그리스도께서 이 땅에 오신다면
아마도 작은 촛불하나 들으시고 우리 곁으로 오실 거 같습니다.

정의구현사제단 신부님들께
주님의 은총이 함께 하소서.....아멘
 
 
 
 
-정의구현사제단 홈페이지에서 어느 신자분이 올리신 글-
 
이분의 기도를 들어주세요
아멘^^


98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