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북한관련

6월 마지막 날의 미사

인쇄

강성준 [praxis] 쪽지 캡슐

2009-07-01 ㅣ No.9791

 

 

6월 15일 전국 사제 1,265인의 결의에 따라 '전국사제시국기도회'를 개최합니다.

 

 

 

제3차 전국 순례 사제시국기도회

 

7월 6일(월) 마산교구 상남동성당(마산 상남동), 오후 7시 30분 

 

 

7시 30분 - 시국강연 | 강기갑의원 / 8시 - 시국미사 

 

<13일 수원교구, 20일 전주교구, 27일 광구교구> 

 

 

용산참사의 올바른 해결을 위한 생명평화미사 소식

 

2009년 6월 30일 | 기도회 16일째 | 참사 162일째

 

6월 마지막 날 생명평화미사도 많은 분들이 참여한 가운데 봉헌되었습니다. 오늘 생명평화미사에서는 아름다운 사람으로, 가슴으로 받아들이는 사람이 되길 간절히 기도했습니다.

 

  

공동집전 신부님

■ 서울교구
 - 이영우(주례), 나승구(강론), 이강서, 정진호, 송영호, 이광휘

■ 전주교구
 - 문정현 

 

강론 - 나승구 신부(서울교구)

 

6월 마지막 날의 미사

 

용산에 매일 온지 벌써 16일이 되었습니다. 본당에 가서 미사를 하고 와서 분향소에 인사를 드리면 유가족분이나 전철연 식구들이 마치 사위 맞이하듯 반기십니다. 그렇게 반갑게 맞아주시는 것을 보면 어느덧 이곳이 따뜻한 보금자리 집인것 같습니다. 사람이 사람을 반기고 받아들여지는 것! 그야말로 사람 사는 세상입니다. 비록 이 곳이 허름한 천막이지만 불타버린 작은 공간이지만 사람을 반갑게 맞이하는 진짜 사람사는 곳인 것입니다.

 

오늘 독서에서 소돔과 고모라의 멸망에 관한 이야기가 나옵니다. 아브라함은 소돔을 멸망시키겠다는 하느님께 "의인 50명만 있으면 소돔을 구하시겠습니까?" 하느님께서는 의인 50명만 있으면 소돔을 멸망시키지 않겠다고 하십니다. 또 다시 아브라함은 "의인 40명만 있으면 소돔을 멸망시키지 않으시겠습니까?" 하느님께서는 의인 40명만 있으면 소돔을 멸하지 않으시겠다고 하십니다. 이렇게 하여 계속 10명씩 줄어나가 마침내 아브라함은 "의인 10명만 있으면 소돔을 멸망시키지 않으시겠습니까?" 하느님께서는 의인 10명만 있으면 소돔을 파멸하지 않으시겠다고 하십니다. 그러나 소돔은 불벼락을 맞게 됩니다. 의인 10명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사는 이 세상에는 의인 10명이 있을까 싶습니다. 그런데 의인이란 바로 사람을 사람으로 받아들이는 사람입니다. 그 사람이 돈이 될까? 무슨 필요가 있을까? 따지지 않고 아름다운 사람으로 가슴으로 받아들이는 사람이 바로 의인입니다. 그렇다면 이 자리에서 마음을 모으는 여러분이 바로 의인들입니다. 아마 여러분 덕분에 이 나라는 파멸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이 자리에서 산화하신 5분의 열사들 역시 의인들입니다. 가족과 이웃을 지키기 위해서 망루로 올랐다 주검이 되어 오신 이 분들 역시 사람을 사람으로 받아들였던 이들이기 때문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분들은 희생제물입니다. 홀로코스트! 다른 이들을 살리기 위하여 제물이 된 분들입니다. 이제 이분들을 기억하는 것이 바로 우리들의 몫입니다. 가장 불행하다고 여기는 바로 이곳에서 사람 사는 아름다운 우리들 삶은 시작되었습니다.

 

 

 

 

 

 

 

 



37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