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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의 립스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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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순 [elsie] 쪽지 캡슐

2000-03-14 ㅣ No.812

 

오늘 우술라 회의가 있었다.

 

그것도 까맣게 까먹고 있는 나를 레지나가 일깨워 주었다.(아~ 나의 건망증.나 제전부였지)

 

15분 늦게 도착 했는데 다행히(?) 회의는 늦게 시작 되고...

 

대 희년을 맞이 하야 전대사를 받으러 가는 길은 걷는것이 어떠냐는 주임신부님의 말씀이

 

있었다. 멀리는 아니더라도 명동성당까지는 걸으며 생각하고 거기부터는 대중교통을

 

이용해도 좋으리라는 말씀이었다.

 

이어 우리 원장 수녀님의 말씀

 

"아 작년에는 포도색 립스틱이 유행이었는데(그것두 아시나?)지금은 무슨색이 유행일까요?"

 

난데없이 수녀님은... 지금이 사순절이니까 보라색?

 

하지만 보라색이나 포도색이나.. 하고 생각했다.(이상은 짧은 나의 생각이었음)

 

여자들이 모두 검은 보라색을 입술에 칠하고 다니는 상상을 해 보라 얼마나 무서울까나.

 

그러나 나의 잡념을 깨트리시는 우리 수녀님

 

"우리 사순절동안만이라도 침묵의 립스틱을 바르자" 라고 낭랑한 목소리로 말씀하셨다.

 

침묵의 립스틱- 불평 불만을 삼가는 것, 남의 험담을 삼가는 것 등이 침묵의 립스틱이라고

 

한다.

 

 

하느님의 시간

 

 

괴로워도 지그시 기다리십시오.

 

하느님의 힘이 지금도 움직이고 있습니다.

 

 

의심의 안개 속에 있어도 기다리십시오.

 

하느님이 안개를 헤치는 바람을 준비하고 계십니다.

 

 

욕이 목구멍까지 올라와도 기다리십시오.

 

하느님께서 대신 해결해 주십니다.

 

 

캄캄하고 더 살고 싶지 않아도 기다리십시오.

 

하느님께서 빛을 꼭 주실것입니다.

 

 

피곤하고 더 걸어갈 힘이 없어도 기다리십시오.

 

하느님이 지금도 당신과 함께 걸어가고 계십니다.

 

 

                                    작자미상

 

 

사순절을 어떻게 지내고 계시는지요. 저는 부끄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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