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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 성하의 문장, 팔리움, 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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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식 [jpatrick] 쪽지 캡슐

2013-03-20 ㅣ No.78

프란치스코 교황 성하의 문장, 팔리움, 반지
 

교황 문장 : “자비로이 부르시니”

신임 교황 프란치스코의 문장과 모토는 주교 때 사용하던 것과 같다. 방패는 밝은 청색 바탕에 중앙 위에는 노란 빛의 태양이 있고 그 위에 예수님을 나타내는 IHS가 적혀 있다(이는 예수회 로고이기도 하다). IHS는 ‘인간의 구원자 예수’라는 뜻의 라틴어 Iesus Hominum Salvator의 약자다. H를 꿰뚫는 십자가뿐만 아니라 IHS라는 문자 도형은 붉은 색이고 바로 그 밑에 검정색 못 세 개가 있다.

방패의 왼쪽 아래에는 그리스도와 교회의 어머니이신 마리아를 나타내는 별이 그려져 있다. 별 오른쪽에는 보편 교회의 수호자이신 요셉을 나타내는 나르드 꽃이 있다. 이러한 상징들과 더불어, 교황님께서는 성가정을 향한 사랑을 보여 주고 계신다.

프란치스코 교황 문장이 추기경 때와 다른 점은, 방패 위에 챙 넓은 홍색 추기경 모자 대신, 교황을 상징하는 주교관과, 붉은 줄로 연결된 금과 은으로 된 두 개의 열쇠가 있다는 것이다. 교황의 품위를 드러내는 이러한 상징물은 베네딕토 16세 문장과 동일하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모토는 “자비로이 부르시니”(miserando atque eligendo)이다. 이는 마태오가 예수님의 제자로 부름을 받는 복음 이야기에 관한 베다 성인의 강론에 나오는 말씀이다. 이는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특별한 의미가 있다. 그가 열일곱 살이었을 때 성 마태오 사도 복음사가 축일에 고해성사를 받은 다음, 그는 자신의 삶 속에서 하느님의 자비를 느끼고 로욜라의 이냐시오 성인의 모범을 따라 자신이 사제직으로 부름 받고 있음을 느꼈다고 한다.


교황 상징물 : 팔리움

교황의 전례적 표지 중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 중 하나가 흰 양털로 짠 팔리움이다. 팔리움은 착한 목자인 주교의 상징인 동시에 인류 구원을 위해 십자가에 못박히신 어린양의 상징이다. “양모는 목자가 어깨 위에 들쳐 매고 생명의 물가로 인도하는 길 잃고 병들고 약한 양을 상징한다”(베네딕토 16세, 교황 즉위 미사 강론, 2005년 4월 24일).

현재 교황의 팔리움은 폭이 넓고 큰 양모 천으로 만든 띠에 붉은 십자가를 배치한 형태이다. 반면 관구장 대주교의 팔리움은 폭이 좁고, 검은 실크 십자가 여섯 개를 배치한다. 교황 팔리움이 대주교와 다른 형태로 된 것은 통치권의 다양성을 나타낸다. 교황청 공보실 대변인 페데리코 롬바르디 신부는 프란치스코 교황 즉위 미사 전날인 2013년 3월 18일 기자단 브리핑에서, 교황 팔리움에 배치된 십자가의 붉은색이 십자가에 못박힌 예수 그리스도의 상처를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교황 상징물 : 어부의 반지

교황 프란치스코가 오른손에 끼는 어부의 반지가 만들어진 내역을 소개한다.

교황 바오로 6세의 개인 비서였던 파스칼레 마치 대주교는 이탈리아 미술가인 엔리코 만프리니가 바오로 6세를 위해 디자인한 밀랍 주조틀을 보관하고 있었다. (천국의) 열쇠를 든 성 베드로를 묘사한 것이었다. 그러나 이 디자인은 실제 반지로 제작되지 않았기에 바오로 6세도 이 문양의 반지를 끼지 않았다. 대신, 바오로 6세는 제2차 바티칸 공의회 때 주문제작된 반지를 늘 착용했다.

마치 대주교가 2006년에 선종한 뒤, 그가 남긴 주조틀은 그와 여러 해 동안 가까이에서 일했던 에토레 말나티 몬시뇰에게 다른 유품들과 함께 전달됐다. 말나티 몬시뇰은 밀랍 주조틀로 금도금한 은반지를 만들었다. 교황전례원장은 콘클라베를 주재했던 조반니 바티스타 레 추기경의 주선으로 이 반지를 사용하는 방안을 (고려 가능한 다른 안과 함께)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제안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것을 자신의 교황 반지로 선택했고, 즉위 미사 때 수석 추기경에게 받아 착용하게 됐다.

* ‘어부의 반지’라는 말은 초대 교황 베드로의 생업에서 유래한다. 예수님께서는 어부 베드로를 “나를 따라라. 내가 너희를 사람 낚는 어부가 되게 하겠다”는 말로 부르셨다.

출처 = News.va (http://news.va/en)

[출처 : 주교회의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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