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십리성당 게시판

이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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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희 [wlswns] 쪽지 캡슐

2001-01-23 ㅣ No.3600

감정이 지나치면 할 말 조차도 생각나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동안 안다면 알고 모른다면 모르게 많은 일이 일어났고 그때마다 분노하고 회의하고.. 하지만 결국은 참고 포기하고 침묵하고..

얼마나 수없이 반복해왔는지 모르겠습니다

이제는 참고 있어야 할 이유마저 희미해져버렸습니다.

아이들을 위해서, 교사단을 위해서 순명해야 옳은것으로 들었고, 알고 있었지만

제가 가르친 학생들이 몇 년 후 성인이되어 청년활동을 하게 되었을때 저희들 처럼 당치도 않은 이유로 성당에 실망하고 염증을 느끼며,그 분의 존재를 의심하게 하고 싶지 않습니다.

수없이 많은 말들이 가슴에서 입에서 맴돌고 있지만, 조금더 설득력있고 이성적인 말을 찾아내기 위해서 오늘은 이 쯤에서 끝내려 합니다

왕십리 게시판이 이렇게 좋지않은 분위기에 휩싸이는것을 원치 않습니다

그리고 지난번처럼 내부적인 갈등이 일어나는것도 싫습니다

하지만 더 이상 참지 않겠습니다

청년이 살아있다는것을 보여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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