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번동성당 게시판

일일 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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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경호(도미니꼬) [morningnews] 쪽지 캡슐

2001-01-15 ㅣ No.371

     

     

     

     

       이 글은 유난히 추웠던 주일 새벽에 녹번동 교우들과 마찬가지로 주님의 여정을 따르는 일일 순례 여정을 마친 후 우연히 저의 과거 친정 본당격인 이웃 본당의 미카엘 신부님의 전임지인 화곡 본동 본당을 답사하게 되어 주님과 신부님께 안부를 전하는 글이기도 합니다...글 속의 또 하나의 섭리에 감사드리며 올린 글로서 바쁘시더라도 끝까지 읽어 주실 줄 믿겠습니다...  

     

     

     

     

     

     

     

       찬미 예 수 님!...

     

     

     

     

     

     

     

       사랑하는 신부님께...

     

     

     

     

     

     

     

       안녕하세요? 신부님...저는 일전에 응 암 동 성당 주일 새벽미사에서 까 리 따 스 성가대의 일원으로 화답 송을 봉헌하던 하경 호 도 민 고라 합니다...

     

     

     

     

     

     

     

       지금은 오랜 무 교적 생활의 종지부를 찍고 금년 1월 1일부터 녹 번 본당에서 보좌 신부님도 없이 복음을 전파하시는 김도 영 빈 첸 시오 신부님을 추종하는 신자가 되었습니다...

     

     

     

     

     

     

     

       무엇보다도 돌아온 탕자의 마음으로 더욱이 순번제로 인하여 신년미사에서 복음 말씀 전 "알 렐 루 야"를 봉송할 수 있는 영광도 얻게 되어 기뻤습니다...

     

     

     

     

     

     

     

       어제는 저희 가정의 실비아와의 첫 만남(맞선)이 있은 지 꼭 10주년이 되기도 하는 날이었습니다...그래서 빈첸시오 신부님과 함께 개인적으로 가족 기념 미사도 봉헌하게 되었으며 주님 또한 우리의 새로운 출발을 축복하시며 첫 번 째 기적으로 성모 님의 은총과 함께 물동이를 포도주로 만드시는 은총을 주신듯 합니다...그리고 아직은 아내가 익숙지 못하여 저만이 님들의 근교인 매주 토요일의 가 양 동 철야미사를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가양동 성당에서는 그 곳에서 열정적으로 활약하고 계시는 정든 신사동의 성가대

       자매님들도 만날 수 있어서 반가웠습니다...이런...글을 쓰다 보니 신사동의

       이냐시오 신부님께선 빈첸시오 신부님의 직계 후배로 알고 있는데 어느 사이 큰

       아버지가 되셨군요...

     

     

     

     

     

     

     

       겨울밤, 하늘의 성령께서 충만함이 넘치는 가운데 무엇보다도 미 카엘 신부님을 꼭 닮은 인상의 미사 집 전 신부님의 주님을 향한 절규는 압권이었습니다...

     

     

     

     

     

     

     

       우린 모두 하나되어 주님께서 보시기에 어미를 찾는 어린양처럼 열정을 다해 만 유 위에 하나이신 주님을 갈망함으로서 세속의 찌든 때를 잠시나마 벗어버렸고 모든 가식을 멀리 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돌아오는 길에 때마침 제가 아는 작은 예수 님과 미 카엘 신부님에 대한 기억을 더듬으며 그 곳 화 곡 본 동 성당을 향하게 되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 아시겠지만 작은 예수인 프란치스코 사베리오는 주께서 주시는 최고의 선물인 고통의 신비로 인하여 일일 묵주 신 공을 100단까지도 바치는 친구이기도 합니다...

     

     

     

     

     

     

     

       오늘 새벽 신부님의 환영 교중 미사가 있기 전 저희는 성체 조 배를 올리며 신부님의 영 육 간의 건강을 위하여 잠시나마 묵상을 바치기도 하였습니다...

     

     

     

     

     

     

     

       전신 류마치스의 지옥 불보다 더 무서운 고통중인 사베리오의 전용 석은 화 곡 본 동 본당의 주님의 제대를 기준으로 오른쪽 맨 뒤에 중고 소파로서 위치하고 있을 것입니다...

     

     

     

     

     

     

     

       일전에 사베리오를 배려 해 주신 수녀님께서 마련해 주셨다 합니다...

     

     

     

     

     

     

     

       우리 주위에 어려운 이웃이 참으로 많지만 프란치스 코사베리오 또한 가계마저 매우 어려운 이웃이기도 합니다...

     

     

     

     

     

     

     

       어머니마저 중증의 류마치스로 인하여 우체국에서 심야근무로 가계를 이끌며 아이, 엠, 애프로 인한 감원 설에 걱정하고 계신 아버님의 적은 임시직 봉급으로서 아버지와 아들과 어머니가 생계를 유지하고 있기도 합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효성이 지극한 사베리오가 가계의 도움을 위해서 돈을 벌고자 앉아있기도 힘든 몸으로 움직이려 한다는 점이 저의 마음을 아프게 하고 있습니다...

     

     

     

     

     

     

     

       신부님!...그리고 교형, 자매 여러분...기도 중에 기억해 주십시오...

     

     

     

     

     

     

     

       저의 개인적 선교 소명에 관하여는 신 사 동 본당 게시판(3194번)의 성 도민고와 성녀 로사 관련 작은 체험 논을 열람 해 주십시오...이 선교적 열망이 끊이질 않기 위해서도 기도중입니다...

     

     

     

     

     

     

     

       주님의 연속되는 놀라운 섭리는 제가 일직이 10여년전 성탄을 전후로 하여 선교 소명의 출발점이기도 한 그 곳 본당의 출구로부터 시작이 됩니다...성탄 자정미사에 참례한 후 문을 나서는 수많은 천사들 틈에서 포기하고 돌아서려는 찰나에 나의 시야에 들어 왔던 두 모녀가 생각이 나는군요...

     

     

     

     

     

     

     

       10여 년 전쯤부터 신월 3동 본당 교적 지를 멀리한 채 응 암 동 성당만을 향하며 하시며 때묻은 기쁨에 취했던 것도 나를 꾸르실료의 은총으로 안내하신 은총도 회심으로 진화하는 사랑과 함께 그 분의 섭리였습니다...

     

     

     

     

     

     

     

       일간 프란치스코 사베리오 형제와 함께 과거에 식은땀을 흘리며 고백 소에서 대화했던 안드레아 주임신부님과 그저 그 동안 목례로서 인사드렸던 미 카엘 신부님을 배알하도록 하겠습니다...

     

     

     

     

     

     

     

       어느덧 새 봄을 바라보며 차가운 겨울 감기 조심하십시오...

 

 

 

 

 

 

 

 

      저의 좁은 소견으로서는 주님께서 홀로 맞아주시는 커다란 성전내에서 공허함이

    앞섰으며 더우기 신부님의 끝없는 외로운 여정을 생각하기도 하였습니다...

     

     

     

     

     

     

     

       새벽에 만났던 그 곳 본당의 전경을 바라보며 커다란 성전 문을 나서는 순간...새벽부터 커피 잔을 방치하여 어지럽힌 저의 오류로 인하여 많은 청소 도구와 함께 빈 종이 잔을 한 손에 쥐고 주님께 인사드리시는 겸손하고 순박하신 모습의 관리인 아저씨도 인상적이었습니다...

     

     

     

     

     

     

     

       이제부턴 물고기가 물을 만난듯 녹번성당에서의 선교적 소명을 피력하고 싶습니다...

 

 

 

 

 

 

 

      거룩한 주님의 품에서 오늘밤도 평안히 잠드십시오...

 

 

 

 

 

 

 

 

      저는 5분 대기조의 마음으로 하늘의 별들과 같이 경계 근무에 나서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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