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파동성당 게시판

당신 이라고 하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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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제중 [kjj6502] 쪽지 캡슐

2004-11-12 ㅣ No.2534

    우리는 묵상을 통해 그분께 다가가면 갈수록 그만큼 더 그분을 자신의 행동에 뿌리로서 또 자신의 소명에 생기를 불어넣어 주시는 분, 자신의 예언직을 고무시켜 주시는 분, 자신에게 카리스마를 주시는 분으로 깨닫게 됩니다. 또 기도하면 할수록 그만큼 더 자신과 그분 사이의 간격이 커지는 것을 느낍니다. 이것은 인격체인 사람과 위격체이신 그분이 점점 더 명확히 구별되는 것을 뜻합니다. 또 침묵을 하면 할수록 그만큼 더 자신이 '말씀'에 거처하고 있음을 느끼고, 사랑의 조화를 통해 피조물들 속에 들어가면 갈수록 자신이 다른 피조물들과 구별되어 그분의 초월성의 신비속에 있음을 발견하게 됩니다. '당신'이라는 말이 더욱 가깝게 피부로 느껴집니다. 이 '당신'에게 공간을 만들어 드려야 할 필요성이 삶을 통해 지속적으로 요구됩니다. '당신', 얼마나 특별한 말입니까! '당신', 얼마나 독특한 친교의 표징입니까! 나는 당신이라고 말할 때 나의 고독과 외로움에서 벗어납니다. 당신의 자리에 형제가, 친구가, 신부(新婦)가, 아버지가 보입니다. 마침내 그 자리에 하느님이 보이면 친교의 제한이 없어집니다. 하느님 자신에게 영적으로 진실되이 '당신'이라고 말할 수 있다면 이 지상의 면모를 바꿀 수 있습니다. 즉 분명 나의 삶이 바뀝니다. '당신'이라는 말은 기도의 혼입니다. "하느님, 내 하느님. 당신을 애틋이 찾나이다. 내 영혼이 당신을 목말라 하나이다. 물기없이 마르고 메마른 땅 이 몸은 당신이 그립나이다." (시편 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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