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묵상을 통해 그분께
다가가면 갈수록 그만큼 더 그분을
자신의 행동에 뿌리로서
또 자신의 소명에 생기를
불어넣어 주시는 분, 자신의
예언직을 고무시켜 주시는 분,
자신에게 카리스마를
주시는 분으로 깨닫게 됩니다.
또 기도하면 할수록 그만큼
더 자신과 그분 사이의
간격이 커지는 것을 느낍니다.
이것은 인격체인 사람과
위격체이신 그분이 점점
더 명확히 구별되는 것을 뜻합니다.
또 침묵을 하면 할수록
그만큼 더 자신이 '말씀'에
거처하고 있음을 느끼고,
사랑의 조화를 통해
피조물들 속에 들어가면
갈수록 자신이 다른 피조물들과
구별되어 그분의 초월성의
신비속에 있음을 발견하게 됩니다.
'당신'이라는 말이 더욱
가깝게 피부로 느껴집니다.
이 '당신'에게 공간을
만들어 드려야 할 필요성이
삶을 통해 지속적으로 요구됩니다.
'당신', 얼마나 특별한 말입니까!
'당신', 얼마나 독특한 친교의 표징입니까!
나는 당신이라고 말할 때
나의 고독과 외로움에서 벗어납니다.
당신의 자리에 형제가, 친구가,
신부(新婦)가, 아버지가 보입니다.
마침내 그 자리에 하느님이 보이면
친교의 제한이 없어집니다.
하느님 자신에게 영적으로 진실되이
'당신'이라고 말할 수 있다면
이 지상의 면모를 바꿀 수 있습니다.
즉 분명 나의 삶이 바뀝니다.
'당신'이라는 말은 기도의 혼입니다.
"하느님, 내 하느님.
당신을 애틋이 찾나이다.
내 영혼이 당신을 목말라 하나이다.
물기없이 마르고 메마른 땅
이 몸은 당신이 그립나이다." (시편 6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