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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곤층에게 우리는 어떠한 태도를 보여야 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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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5동성당 [chang4] 쪽지 캡슐

2011-12-03 ㅣ No.5109

http://www.catholictimes.org/view.aspx?AID=231907&S=사회교리


“4대강 문제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합니까?” “빈곤층에게 우리는 어떠한 태도를 보여야 하나요?”

여기, 다양한 질문들이 있다. 우리 사회를 둘러싸고 일어나는 다양한 사회현상에 대한 생각은 저마다 가지각색이다. 하지만 가톨릭 신자라면, 그리스도의 말씀을 따라 판단을 내리기 전 그리스도의 가르침을 한 번쯤은 떠올려보아야 할 일이다.

 

▧ 사회교리로 사회를 살아간다는 것

한국 천주교회는 올해 처음 사회교리 주간을 제정하고 12월 4∼10일을 제1회 사회교리 주간으로 지내기로 했다. 인권주일로 문을 여는 대림 제2주간을 사회교리를 보급하기 위한 기간으로 지정한 것이다.

교구에서 사회교리교육이 비교적 활발하게 진행되는 곳은 수원대리구 사회복음화국(국장 양기석 신부)이다. 사회교리학교인 ‘공동선 아카데미’를 2년째 운영 중인 이곳에서 신자들은 사회 내 다양한 현안들을 사회교리의 잣대로 재어보고, 사회참여에 대한 성찰의 시간을 갖는다.

 

 ▲ 수원대리구 사회복음화국장 양기석 신부는 “신앙생활을 통해 그리스도인처럼 사는 법을 배우지만 막상 사회와 마주쳤을 때 그렇게 살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며 신앙인들이 사회교리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 이유를 설명했다.양기석 신부는 “신앙생활을 통해 그리스도인처럼 사는 법을 배우지만 막상 사회현상과 마주쳤을 때 그렇게 살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며 “그리스도의 말씀이 세상에서 어떻게 작용되는가에 대해 평신도들이 깨달아야 한다”고 말했다.

신자라면 한 번쯤 느껴보았을 ‘일상’과 ‘신앙’의 마찰. 복잡다단해져 가는 세상 속에서 두 명제가 빚어내는 마찰의 거리는 굳이 언급하지 않더라도 멀어져만 간다. 우리에게 ‘사회교리’가 꼭 필요한 이유다.

‘공동선아카데미’는 신자들에게 사회현상을 교회적 시각으로 보는 연습을 하도록 한다. 이들이 이야기하는 사회 현안의 스펙트럼은 비교적 광범위하다. 4대강 등 환경문제는 물론 광우병과 구제역, 자살, 청년실업 등에 대해서도 토론한다. 수강생들의 반응이 가장 좋았던 주제는 ‘청년과 교육문제’다.

양 신부는 “수강생들이 40~50대 주부들이 주를 이루다보니 자녀들의 교육과 실업문제 등에 대해 관심이 참 많았다”며 “사회교리를 통해 젊은 세대를 이해하고 교회가 젊은이들에게 ‘희망’이 돼줘야 한다는 사실도 체험했다”고 전했다.

현재 ‘공동선아카데미’의 수강생은 20여 명이다. 그 가운데 10여 명은 한 달에 한 번 꼴로 만남의 시간을 가지며 ‘나눔 플러스’라는 모임도 만들었다. 교육받은 사회교리를 토대로 ‘환경문제’에 대해 토론하고 그에 관한 다양한 책을 읽는다.

아직 환경운동 참여 및 연대활동을 활발하게 실천하지는 못하지만 현지 탐방을 가거나 독후감을 나누며 친목을 다지고 있다.

▧ 신자를 신앙인으로

현재 사회교리교육이 정기적으로 활발하게 이뤄지는 곳은 수원대리구 한 곳이지만 사회교리 주간이 제정되는 등 교회 분위기와 함께 다른 대리구의 관심도 커지고 있다. 안양과 평택 등 몇몇 대리구들은 단기간 동안 사회교리에 대한 강좌를 시행했다.

사회교리교육에 대한 인적자원과 연결망이 풍성해지기를 기원하며 수원대리구 사회복음화국은 ‘수원대리구 제1회 사회교리 주간 특별기획 토론회’를 준비했다. 제1회 사회교리 주간을 맞아 12월 9일 오후 2시 권선동성당에서 열리는 이번 토론회는 ‘교회,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 가서, 너도 그렇게 하여라(루카 10, 37)’를 주제로 이뤄진다.

일정은 ▲주제발표 1 ‘사회교리 주간을 지내며- 교회의 사회 참여에 대한 성찰’ ▲주제발표 2 ‘영성을 갈망하는 신자들, 교회의 사회 참여를 바라보는 신자들의 마음’ ▲주제토론 1,2 ▲전체토론 등으로 진행된다.

사회교리 주간 제정과 함께 수원대리구 사회복음화국이 준비한 토론회의 의미는 크다. 지역 내 신자들의 기도와 구원으로만 점철된 신앙생활이 아닌, 지역 안에서 실질적 사랑을 실천하겠다고 마음먹는 기회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양 신부는 “‘사회교리’는 복음을 ‘말’ 안에 가두지 않고 일상에서 함께할 수 있는 한 방편”이라며 “일상의 삶을 살아가는 평신도들이 사회교리에 더 많은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신앙인이라면 모두가 인지하고 있어야 할 그리스도의 사회적 가르침, 사회교리는 단순한 ‘신자’를 ‘신앙인’으로 거듭나게 해주는 ‘전환점’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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