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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자성체'의 의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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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뉴스 [goodnews] 쪽지 캡슐

2005-04-04 ㅣ No.44

(서울=연합뉴스) 이봉석 기자 = 교황청은 3일 새벽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의  선종(善終)에 대한 성명을 발표했다.

    교황청은 성명에서 "교황께서 2일 오후 9시37분(이하 현지시간) 처소에서  선종하셨다. 오후 8시에 `주님 자비 주일' 미사가 스타니슬라브 지위즈 대주교 집전  아래 시작됐다. 미사가 봉헌되는 동안 병자성사가 다시 한번  거행됐으며  교황께서는 임종자를 위한 성체인 노자성체(路資聖體)를 영하셨다.…"고 말했다.

    여기서 '노자성체'란 죽을 위험에 처한 그리스도교 신자에게 주어지는  영성체(領聖體ㆍ성체를 받아 모심)다.

    교회 문헌에는 '신도들은 어떠한 이유로든지 죽을 위험을 당했을 때에는 성체를 받아 모실 의무가 있다. 따라서 목자들은 바로 영성체를 시켜 줌으로써 병자가 아직 제 정신이 있는 동안에 영성체를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라고 쓰여 있다.

    본래 노자성체에 해당되는 라틴어 '비아티쿰(viaticum)'의 의미는 '여행을 위한 준비(음식 또는 돈)'라는 뜻을 지니고 있다.

    죽을 위험에 처한 신자에게 성체를 영해 주는 것은 보통 사람이 죽으면  노자로 하라고 관에다 돈이나 쌀을 넣어주는 것과 비슷하게, 이 세상을 하직할 때 그리스도교 신자들이 그리스도의 몸과 피의 노자로써 힘을 받고 부활의 보증으로 안전해지게 하기 위한 것이다.

    이는 곧 '내 살을 먹고 내 피를 마시는 사람은 영원한 생명을 얻을 것이며,  나는 마지막 날에 그를 다시 살릴 것입니다'라는 성경 속 그리스도의  말을  실천하는 것이기도 하다.

    제2차 바티칸 공의회는 고해성사 다음에 병자성사, 그 다음에 노자성체를  주는 연속적인 예식의 순서를 마련하도록 명했다. 이에 따라 1972년에 새 병자성사  예식서가 공포돼 오늘에 이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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