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 화

2005년 6월 26일 세나뚜스 월례회의 훈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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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나뚜스 [senatus] 쪽지 캡슐

2005-07-06 ㅣ No.12

 

세나뚜스 월례회의 훈화9.(2005.6.26)

영적독서 : 헛된 희망과 교만을 피함(준주성범 1권 7장)


<훈화>

찬미예수님,

우리가 어렸을 때 종종 “너는 이담에 커서 무엇이 될래?”라는 질문을 받았던 적이 있을 것입니다. 이런 질문은 어린 아이에게 꿈을 키워주기 위해서 물어보는 경우도 있고 반복되는 질문 속에서 그 어린 아이가 해야 할 것을 기억 속에 되새겨주려는 의도도 있었을 것입니다.

“나는 이 담에 커서 장군이 될래.” 또는 “나는 이 담에 커서 과학자가 될래, 나는 이 담에 커서 미스코리아가 될래.” 등등의 대답을 하면서 어린 아이는 자신의 꿈을 키웠고 그것을 ‘나는 앞으로 이런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당면과제와 같이 여기고 살았던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나이를 먹으면서 점점 자신의 꿈이 현실화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내가 언제 꿈을 꿔봤던가’라며 바쁜 현실 속에서 어렴풋하게나마 기억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신앙인으로서 우리의 꿈은 무엇일까? 우리는 어떤 꿈을 꾸어야 하는가?

우리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져봅니다.


세상의 많은 사람들이 일확천금을 기다리고 있는가 하면, 또 어떤 사람들은 소박한 마음으로 하루하루를 살고 있습니다. 세상의 한편에서는 가지고 있는 재산을 좀더 늘려보려 하고 또 세상의 다른 한편에는 하루하루의 끼니 걱정을 하면서 그날그날의 만족함을 찾으려 노력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과연 내가 바라는 꿈은 무엇일까?

그리고 지금 내가 어릴 적에 꾸었던 꿈은 어떤 모습으로 변해 있는가?


오늘의 영적 독서의 말씀은 우리가 꾸어야 할 꿈이 무엇인지를 가르쳐주고 있습니다. “너는 너 자신을 믿지 말고, 네 희망을 하느님께만 두어라. 너는 네가 할 만한 데까지 하라. 그러면 하느님께서 네 좋은 지향을 보시고 너를 도우리라.” 썩어 없어질 것에 희망을 두는 것이 아니라 오직 하느님의 은총에 의지하고 오직 하느님의 은총에 의지하는 것이야말로 오늘날 세속화의 물결 속에서 주님의 말씀을 실천하는 모습이라 할 수 있습니다.


하느님의 말씀이 우리 삶의 기준이 되어야 합니다.

우리의 생각과 판단, 선택에 있어서 기준은 하느님의 말씀과 하느님께 의지하는 마음이어야 합니다.

헛된 믿음은 헛된 희망을 낳고 하느님을 믿는 사람만이 하느님께 희망을 둘 수 있습니다.


형제자매 여러분,

하느님께 희망을 두는 사람은 세속의 일을 인간적인 기준으로 보지 않고, 하느님의 말씀을 기준으로 바라봅니다.

하느님께 믿음을 두는 사람은 인간적인 관계 안에서 생기는 갈등과 분열을 사랑으로 극복합니다.


우리는 하느님을 믿고 하느님께 희망을 두는 사람입니다.

우리에게는 인간적인 허물이 있지만 하느님의 은총은 우리의 허물을 극복할 수 있는 힘을 준다는 것을 잊지 마십시오.

하느님만이 우리의 삶의 주인이 되시고 우리를 이끄시는 분임을 마음에 새기도록 합시다. 아멘.

 

 

영적독서 : 헛된 희망과 교만을 피함(준주성범 1권 7장) 중에서..  

 

1. 사람에게나 다른 무슨 조물에게 제 희망을 두는 이는 허황한 사람이다. 예수 그리스도를 사랑하는 마음에서 다른 사람에게 시종하고 이 세상에 빈한한 자로 보이기를 부끄러워하지 말아라. 너는 너를 믿지 말고, 네 희망을 하느님께만 두어라. 너는 네가 할 만한 데까지 하라. 그러면 하느님께서 네 좋은 지향을 보시고 너를 도우리라. 너는 네 지식도 믿지 말고 어떠한 생물의 기술도 믿지 말고, 오직 하느님의 성총에만 의뢰할 것이니 하느님은 겸손한 자를 도우시고 자기를 믿는 자들을 낮추시는 까닭이다.


2. 네게 재물이 있다고 영광을 삼지도 말고 세력이 있는 친구가 있다고 높이 생각지도 말고 오직 모든 것을 주시고 모든 것 위에 자기를 주시고자 하시는 하느님을 모시는 것만 영광으로 생각하라. 너는 네 몸이 건전하고 아름답다고 스스로 자랑하지 말아라. 사소한 병으로라도 썩어질 것이며 냄새를 발할 것이 아니냐. 너는 무엇을 민첩히 잘한다고 혹 무슨 재주가 있다고 자만하지 말아라. 네가 타고난 모든 선은 다 하느님의 것이어늘, 두려워하건대 주께 불합할까 하노라.


3. 네가 다른 사람보다 나은 줄로 생각지 말아라. 두려워하건대 사람의 마음 속에 무엇이 있는지를 아시는 하느님 대전에 네가 남만 못할까 하노라. 네가 무슨 좋은 일을 하였다고 교만치 말아라. 하느님의 판단하심은 사람이 판단하는 것과 같지 아니하니 흔히는 사람들이 좋다는 것이 하느님께는 불합하게 되는 까닭이다. 네게 무슨 선한 것이 있다면 남들에게는 이보다 더 선한 것이 있는 줄로 생각하여 겸손한 마음을 보존하도록 하여라. 네가 너를 모든 사람 밑에 둔다면 조금도 해가 없지만 한 사람 위라도 너를 높이게 되면 매우 해로울 것이다. 겸손한 사람에게는 항상 평화가 있으나 교만한 자의 마음에는 분노와 질투심이 자주 일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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