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북한관련

황동환 신부님의 <시청 앞 노천 성당>을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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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태삼 [kts4225] 쪽지 캡슐

2008-08-17 ㅣ No.7478

 경향잡지 2008년 8월호 p24에 시려있는 황동환 신부님의 <시청 앞 노천 성당>이란 제목의 글을 읽고 그냥 흘려버릴 수가 없어 이렇게 필을 들었습니다.
먼저, 선량한 시민들이 정부의 실책을 시정해 달라는 의사 표시로서의 평화적인 촛불집회를 잘못이라 탓할 국민은 아무도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 촛불집회가 본래의 순수한 목적을 이탈하여 청치화 되고 불법집회로 변절되고 있다면 잘 한다고 박수를 칠 수는 없지 않겟습니까? 만일 있다고 한다면 정신 이상자이거나 불순한 생각을 가진 사람들일 것입니다.
 이 명박 대통령께서는 우리 국민들의 촛불민심을 애국심으로 받아드려, 정부의 실정에 대하여 두 번 씩이나 대 국민 사과를 하였고 즉각 시정 조치를 하였습니다. 청와대 수석과 일부장관을 경질하고, 최선을 다 하여 재 협상에 버금가는 <추가협상>을 이루어 내었습니다. 그 외에도 국민의 뜻에 귀 기울여 선정을 페풀겠다고 약속을 하고 실행에 옮겨가고 있는 중에 있습니다. 그렇다면 일차적으로 촛불집회의 목적은 성취했다고 보아야 하지않겠습니까? 물론 100% 만족할만한 수준이 아닐 수도 있겠지요. 그렇다고 국가 간의 외교 관례상 이루어질 수 없는 <전면 재 협상>만을 고집한다는 것은 억지라고 생각하지 않습니까? 모든 것은 한 발짝식 양보하면서 순리로 풀어가는 것이 민주 시민의 양식이 아닐까요? 그런데 그 이후의 촛불집회는 대다수 국민들의 공감을 얻기 어려운 길로 치닫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절대 다수 국민들의 지지를 얻어 당선된 대통령을 물러가라 하고, 청와대로 돌진하려는 일부 시위대들을 어떻게 이해해야 하겠습니까? 과연 대통령이 물러가야할만 할 큰 잘못이라도 저질렀다느 것입니까> 모든 신자들의 정신적인 지주가 되어야 할 성직자들이 지금 현 단계에서 꺼져가는 촛불시위를 되살리기 위해 야외광장에서 시국미사를 드리고 <고시 철회> <명박 퇴진>을 외치는 것이 과연 잘 하는 일일까요?  과연 그 것이 나라를 위하는 길이요 하느님의 뜻일까요?
 
경찰 버스 마구 부수고, 불을 지르고, 전경들의 옷을 벗기고 무차별 공격하는 등 공권력이 완전히 무시되며, 시민들의 재산이 파괴되고 생업이 위협 받는 무법천지를  그냥 보고만 있으라는 말입니까? 정말 그렇게 해야만 하는 것입니까? 이렇게 명분도 실리도 없는 불법집회로 나라가 끝없이 어지러워도 좋다는 말입니까? 그렇게 해서 우리가 얻는 것이 무엇이며 이것이 정녕 나라를 위하는 길입니까? 신부님의 글에는 어찌하여 이러한 엄연한 사실들은 깡그리 무시한채<시민들을 향해 공권력을 동원한 야만적인 강제진압이 5,6공시절을 연상시키기에 충분했다.>고만 하십니까?
해도해도 너무한 왜곡된 시각이 아닙니까? 그렇다면 시위대가 청와대를 습격하도록 길을 열어주고 박수를 쳐야한다는 말입니까?
 
신부님께서 말씀하시기를 1)"미친 소를 먹고 죽기 싫다."는 어린이들의 외침에 도대채 뭐 하나 싶었다. 2008년 여름
2)대한민국 정부는 먹고 죽을지도 모를 미국산 쇠고기를 백성들의 밥상에 차려 놓으려 한다. 3)직접 피해에 무방비로 노출되어있는 국민들이 심각한 문제점을 제기하는데도 정부는 딴청을 부리고 있다. 너희들은 떠들어라 나는 내가 하고 싶은대로 하겠다."는 사람들과 이야기 할 때만큼 속 터지는 순간이 또 있을까?라는 주장들을 펴고 있는데 과연 그럴까요?
그럼 신부님의 주장들에 대하여 한 조목씩 검토해 봅시다.
 
1) 과 2) "미친 소 먹고 죽기 싫다."는 어린 학생의 외침, "대한민국 정부는 먹고 죽을지도 모를 미국산 쇠고기를 백성들의 밥상에 차려놓으려고 한다."고 하였는데 과연 미국산 쇠고기를 먹고 죽은 사람이 있었는지요?  있었다면 그 구체적인 사례를 제시해 주시기 바랍니다. 만일 제시할 수가 없다면, 오늘 날의 쇠고기 파동을 일으킨 MBC PD수첩의 거짓 선동(검찰 수사에서 밝혀져고, 12일 사과 방송도 하였음)과 다를 것이 무엇이란 말입니까?과연 이것이 성직자로써 취할 수 있는 태도였을까요?
3)또 신부님께서는 "직접 피해에 미방비로 노출되어 있는 심각한 문제점들을 제기하는데도 정부는 딴청을 부리고 있다"고 하였는데, 신부님 그 말이 참말인가요?  대통령이 국민을 향해 두 번 씩이나 사죄를 하고, 청와대 수석과 일부 장관을 경질하였으며, 갖은 노력을 기울여 <재 협상>에 버금갈만한 <추가 협상>을 이루냈는데도 단청을 부리고 있다니, 신부님의 생각이 과연 정상인가요.
4) 공권력이 아무리 자신의 치부와 거짓을 감추려고 공권력을 동원해 남녀 노소를 불문하고, 방패를 공격용 무기 다루듯 무자비하게 찍어대며 진압봉을 야만적으로 휘두르더라도 종이컵 속의 진실을 덮을 순 없었다."고 하였는데
*신부님께서 말씀하신 공권력의 치부와 거짓이 과연 무엇인지 구체적을 제시해 주기 바랍니다.
*또한 "방패를 공격용 무기 다루듯 무자비하게 찍어대며 진압봉을 야만적으로 휘둘렀다."고 하였는데 시위대들이 아무런 불법을 저지르지 않고 가만히 있었는데도 공권력이 대응을 하엿다는 말인가요?아니면 시위대들이 쇠파이프로 기동대 버스를 때려부수고 불을 지르고(전경 버스 170대가 파손됨),야구방망이로 전경들을 공격하고, 전경들의 옷을 벗기고 집단 폭행을 가하여 420명의 전경이 경찰병원에 입원하여 신음하고 있는 것에 대하여는 어찌하여 오불관언입니까? 그리고 거리의 상인들은 생업을 위협받고 기물이 파괴되어 막대한 피해를 하소연 하고 있는데도 어찌하여 한 마디의 말이 없는 것입니까? 이들은 우리의 국민이 아니고 누구인데 오히려 적으로, 폭도로 몰아가려 하십니까?
5)마지막으로 "그 자리에 함께 할 수 있는 기쁨을 주신 하느님께 감사의 기도를 올렸다."고 하였는데  예수님께서 꺼져가는 촛불집회를 되살리기 위해 성직자들이 촛불집회를 주도하고, <고시 철회" <명박 퇴진>을 외친 것을  참 잘 한다 하고 칭찬을 할까요? 꾸짖을 실까요?
또한 많은 경향잡지 독자들이 너무도 편향된 신부님의 글을 읽고 실망하거나 분통을 터뜨리고 있음에 대하여 무엇으로 답하시렵니까?  위에서 열거한 저의 질문들에 대하여 신부님의 진솔한 대답을 듣고 싶습니다.
                                                           2008년 8월 17일    대구 이곡성당 신자     강 태삼(미카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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