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곡동성당 게시판

깜.복.기 9/14(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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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진 [petrojin] 쪽지 캡슐

2004-09-14 ㅣ No.3427

다해 연중 제 24주간 화요일
십자가 현양 축일

 

복음 : 요한 3,13-17

 

이젠 좀 내려와 쉬시지요?

 

산이 거기 있기 때문에 올라가는 겁니다... 그럼 주님 당신은 왜 거기에 올라가셨나요?

주님의 대답이 제 마음 속에서 울려퍼집니다. 너무나 간절하게 들립니다. 그리고 제게도 요구하시는군요.짖궂으신 우리 하느님!

 

당신의 십자가를 우러러 바라봅니다. 주님께서 도대체 무엇을 보여주시고려 저기에 매달려 있는지, 왜 저렇게 고통 속에서 죽어가야 했는지 당신께 물어봅니다.

여전히 고개숙인 채 침묵하고 계신 당신을 봅니다. 초라하기 짝이 없는 당신을 봅니다. 하지만 주님께서는 우리가 가야할 길이 무엇인지를 보여주시기 위해 당신께서 그렇게 하셨노라고 알 수 없는 대답뿐이시군요.

하지만 몽매한 우리는 십자가의 길에서 희망을 발견하기가 그리 쉽지 않습니다. 우리는 언제나 십자가의 길 위에서 불평합니다.

일찍이 이스라엘 민족이 하느님 나라인 약속의 땅 가나안으로 가던 길(광야)에서 왜쳐댔던 그 불만, "어쩌자고 우리를 이집트에서 데려 내왔습니까?"라는 그 불만은 사실 우리의 투정이었음을 깨닫습니다.

 

불평불만과 투정이 아직 내 안에 남아 있다면 십자가 위에서 희망을 발견할 수 있는 방법은 없습니다. 주님께서 보여주신 저 십자가 안에 우리 맘속에 있는 구원, 곧 하느님 나라가 있다는 것이 바로 우리의 희망이고 믿음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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