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계동성당 게시판
사립문을 열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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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립문을 열고 검은 고양이마냥 발걸음 조용 사뿐사뿐 들어서는 걸음걸이는 생업의 터전에서 지쳐 돌아오는 터벅네의 나그네 설움인 것을 ....... 그래도 반갑고 가슴이 벅차구나! 누가 이 본연(本然)의 귀소 본능을 가로막을 자 있겠는가? 인생의 가는 길마다 언제나 있어. 아, 그래도 내 집이 최고구나! 고대광실 화려하지는 않아도 머리 누이고 두 다리 쭉 뻗고 편히 쉴 공간이 있다는 것 ....... 그것은 축복(祝福)인 게야. 아무리 생각해도 가상한 거지 하늘아래 땅 위에 방 한 칸 없이 유리걸식 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감사로 받으면 감사가 넘치고 불평하고 불만하면 대궐도 무소용 공수래 공수거하는 인생의 도를 어서 빨리 깨닫는 게 지혜의 도 아, 누구든지 해 아래 거할 곳이 마음 놓고 편히 쉴 곳이 있으면 참으로 좋겠다는 일개 범부의 생각 여우도 돌아갈 굴이 있는 것을 ........ - 작자 미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