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곡동성당 게시판

깜.복.기 9/1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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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진 [petrojin] 쪽지 캡슐

2004-09-13 ㅣ No.3426

다해 연중 제24주간 월요일

 

복음 : 루가 7,1-10

 

그저 한 말씀만이라도...

 

언젠가 누군가 묻더군요? 신부님은 심난할 때 무얼하냐구요...
그래서 전 쉽게 대답했습니다. 기도를 한다구요. 전 늘 그렇게 심난할 때 주님 당신을 찾습니다. 당신께서 제가 믿고 의지할 수 있는 유일한 분이 되어주시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렇게 기도하면서도 제가 얼마나 큰 믿음을 가지고 당신께 하소연하고 있는지 의문이 들 때가 많습니다. 그리고 진정 제가 원하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를 자꾸 묻게 됩니다.

 

과연 난 당신을 얼마나 신뢰하고 있는 걸까요? 자꾸만 약해지고 작아질 때(여기서 더 작아지면 안되는데...) 제 믿음도 작아짐을 봅니다. 하지만 작아진 제 믿음을 그냥 버리고 싶지는 않습니다. 아까워서가 아니라, 제 작아진 믿음을 보고서도 당신은 제게 한 말씀을 해 주실꺼라 믿기 때문입니다.

 

다시 한 번 당신께 말씀드리고 싶어집니다.
"그저 한 말씀만 해 주십시오. 그럼 제가 좀 커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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