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락동성당 게시판

수녀님 행복하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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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항유 [FREEINDO] 쪽지 캡슐

2001-02-20 ㅣ No.789

지금 막 새벽미사를 끝내고 집에 들어왔습니다.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미사에 참석했지만 수녀님은 계시지 않았습니다.

참으로 마음이 허전하고 쓸쓸했습니다.1년은 더 계시어서 우리본당의 호스피스가 더 견고하게 뿌리를 내리도록 힘을 주셔야 하는데요 빅토리아 수녀님!

2년전 우리화곡본동 호스피스가 주관했던 과천어린이대공원 봉성체환자 야외나들이미사 생각나시지요.그 때 수녀님께서는 환자들의 자리깔판등 사전준비가 미흡했던 저와 우리 봉사자들을 질책하셨었지요.직선적인 수녀님의 책망에 당혹하고 또 조금은 상처를 받았었습니다.그러나 그러한 수녀님의 직선적인 모습뒤에 따듯함과 사랑이 있음을 저희는 뒤늦게야 깨달았습니다.

지난 2년동안 본당호스피스가 더욱 정착되고 안정되게 뿌리가 내려진 지금 수녀님의 빈자리가 왜 이렇게 큰지요. 오늘 아침미사에 마음깊이 주님께 빅토리아수녀님을 위해 기도했습니다. "주님 빅토리아 수녀님께 영육의 건강함을 주시고 또 주님안에서 행복하게 해주십시오.좋으신 주님 이제 가락동본당으로 가셨습니다.그곳 우리 형제자매님들과 함께 행복하십시요 그리고 수녀님 그동안 저희에게 베풀어 주신 사랑에 감사드립니다......-아멘-"

수녀님 남은 저희들 더욱 열심히 호스피스를 키워나가겠습니다.수녀님 말씀대로 봉사가 좋아 봉사에만 매달리지 않고 호스피스의 발전을 위해 힘을 실어주는 역할을 하도록 저희 모두 약속드리겠습니다.

빅토리아수녀님 건강하십시요 그리고 주님안에서 행복하십시요!

 

              2001년 2월 20일 아침  주항유 요한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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