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곡동성당 게시판

깜.복.기 9/1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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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진 [petrojin] 쪽지 캡슐

2004-09-12 ㅣ No.3425

다해 연중 제 24주일

 

복음 : 루가 15,1-32

 

잃어버린 사랑

 

오늘 복음 말씀은 잃었던 양 한 마리, 잃었던 은전, 잃었던 아들에 대한 비유 말씀입니다. 이 세 비유말씀의 공통점은 무엇이겠습니까? 그것은 바로 잃은 것들에 대한 주인의 마음입니다. 그 어느 것 하나, 그 어느 한 사람도 소중히 여기는 하느님의 마음입니다. 그리고 사람들의 공동체에서 죄인으로 낙인찍혀 손가락질 받고 멸시받는, 요즘 얘기로 하면 '왕따' 당하는 사람을 오히려 당신의 마음에 품으시는 하느님의 마음입니다.

 

오늘 복음 말씀이 교만과 가식의 대명사인 바리사이와 율법학자들에게 하신 말씀임을 비추어 볼 때 자신의 잘못은 볼 줄 모르고, 다른 사람을 죄인으로 단죄하고 구별하는 우리에게 하시는 말씀입니다. 인간의 잣대로 하느님의 마음까지 판단하는 우리의 교만을 향해 하시는 말씀입니다.

 

그렇다면 하느님께서 받아주실 어린양, 은전, 되돌아온 탕자는 누구이겠습니까?   그것은 바로 2천년 전 유대인의 심성을 답습하고 있는 교만한 우리들이 아니라, 어느 것 하나도 없신 여기지 않고 소중히 생각할 줄 아는 사람입니다. 특히 실수투성이인 서로를 이해하고 받아줄 수 있는 마음 따뜻한 사람입니다.

 

우리의 하느님께서는 너와 나의 구별이 없이 모든 사람이 당신 품안에서 평화롭게 살기를 바라는 분이시잖아요. 아주 작은 사랑일지라도 다시 찿은 기쁨에 맘 설레는 그런 하루 되기를 기도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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