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산2동성당 게시판
서로 위하는 마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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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위하는 마음 한 마을에 이웃해 살고 있으면서도 너무나 다르게 사는 두 가족이 있었습니다. 한 집은 서로 의지하며 행복하게 살아가고 있는데 비해 이웃집은 하루가 멀다하고 가족끼리 아웅다웅 다투며 살았습니다. 늘 잘잘못을 가리며 다투던 가족이 하루는 이대로는 안 되겠다고 생각했는지 다정하게 사는 이웃 가족을 본받기 위해 그 집을 방문했습니다. "저희는 가족끼리 거의 날마다 다투는데 어떻게 하면 이 댁처럼 행복으로 가득 찬 가정이 될 수 있을까 하여 방문했습니다." "글쎄요, 저희는 뭐 다툴 일이 없다고 보는데요" 그 때 방문한 손님들을 대접하기 위해서 차를 준비하던 딸이 잘못하여 그만 접시를 깨뜨리고 말았습니다. "어머, 죄송해요. 제가 조심하지 못해서 이런 일이 일어났습니다." 옆에서 이를 지켜보고 있던 어머니가 유리조각을 주워 담으며 말했습니다. "아니란다. 이 엄마가 하필이면 그런 곳에 접시를 둔 탓이지. 내가 조심하지 못해 미안하다." 그 말을 들은 아버지가 말했습니다 "아니오, 내가 아까 그곳에 있으면 위험하다고 생각해서 치우려고 했는데 깜빡 잊어버렸소. 미안하오" 늘 다투는 집의 가족들은 그들의 대화를 듣고는 뭔가 깨달은 듯이 고개를 끄덕이며 조용히 일어났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