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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왕십리본당 김대건 성인 순교 160주년 맞아 도보성지순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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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희찬 [leehch1004] 쪽지 캡슐

2006-06-10 ㅣ No.5018

서울 왕십리본당 김대건 성인 순교 160주년 맞아 도보성지순례
“순교자 본받아 섬김의 삶 살자”

45인승 버스 16대, 800여명 참가…. 그리 크지 않은 본당에서 큰 행사를 치렀다.

올해는 김대건 성인 순교 160주년. 또한 5월은 가정의 달. 서울 왕십리본당(주임 윤일선 신부)이 이 두가지를 함께 기념하기 위해 마련한 미리내 성지 순례와 야외미사는 본당신자들 신심에 신선한 자극이 됐다.

5월 21일, 이른 아침 속속 출발지인 서울 무학여고 운동장에 도착한 신자들. 본당 설립이래 이같은 대규모 행사는 처음. 그래서그런지 밝은 얼굴엔 기대감과 설레임이 어우러져 있다.

‘성체성사에 따른 섬김의 정신을 사는 한 해’. 왕십리본당의 사목목표다. ‘친교의 공동체’인 초대공동체 모습은 ‘섬김과 사귐, 나눔’. 이중 ‘섬김’을 올해 본당 목표로 설정한 것이다.

이러한 친교의 공동체 건설을 위한 구체적 실천지침은 △하느님을 최우선으로 올곧게 섬기기 △은총과 사랑과 친교의 장인 공동체 섬기기 △이웃을 내 몸같이 섬기기 △주님을 모르는 이들을 우선 섬기기 등이다.

이러한 것들은 곧 본당 신자들의 묵상거리고 실천거리다. 신자들은 이날 하루동안 가족 구성원들을 생각하면서, 이웃과 가족, 하느님과 가족을 고찰해보는 기회를 가졌다.

‘김대건 성인을 통한 신앙선조들의 열정적인 신·망·애 정신 계승’도 이번 행사 또다른 목표. 참가 신자중 100여명의 신자들은 순교 의미를 조금 더 깊이 깨닫기 위해 은이공소까지 도보순례도 했다. 김대건 성인의 사목활동 길이며 유해운구 길(은이→미리내)이었던 순례코스에는 신앙선조들이 이름붙인 신덕 망덕 애덕 고개가 있었고, 1998년 9월 은이 성지위원회 김진용 회장(한국순교자현양회 위원)이 사비로 건립한 기념비가 있어 묵상하는데 큰 도움이 됐다.

이날 윤일선 신부는 미리내 성지 겟세마니 동산에서 봉헌된 야외미사 강론에서 “하느님을 사랑하고, 바로 옆에 있는 사람을 사랑하는 것이 순교성인들이 지녔던 사랑”이라고 강조하고 “마음을 많이 비워 가슴에 한 보따리씩 주님의 은총을 담아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가톨릭신문 장병일 기자 jbi@catholictimes.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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