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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릉성당 근처의 주민으로 궁금증이 유발됩니다. 왜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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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설아 [birdee] 쪽지 캡슐

2007-09-10 ㅣ No.3673

 
 
 
11645 태릉성당 납골당 관련 시위 진압에 대해
 
민원상담 제목 : 태릉성당 납골당 관련 시위 진압에 대해
 

연일 계속되는 격무에 노고가 많으십니다.
특히 지난 9일에는 노숙을 하며 시위를 대비하느라 고생많으 셨읍니다.
날로 높아지는 대국민 서비스와 친절도 향상을 지켜보며 경찰에 대한 과거의 불신과 부정적 인식이 많이좋아져 든든하기도 합니다.

집회시위 현장에서도 폴리스 라인의 설치와 여경의 배치등 평화적 시위를 주도하는데 공헌하는 점에 대해서도 다행스럽게 생각합니다.

근래에 태릉성당 납골당과 관련하여 매일 시위가 이어지고, 지난밤에는 밤새도록 시위대가 성당앞을 막고 있으면서 불을 피워 소음과 연기로 거의 잠을 못 잤습니다. 젊은 전경들도 고역이었겠지요.

하지만 지난 시위와 관련하여 두가지 문제점을 지적하고자 합니다.

하나는 시위대의 규모가 400여명에 불과 하였는데 2500명이상(언론보도)의 경찰병력이 필요 했는가 하는 점입니다.
근래에 납골당 관련 시위는 300명을 넘지 않았는데 단지 추기경이 온다고 해서 시위대 수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리도 없을 터인데, 수백대의 경찰 차량으로 공릉 2동 일대를 경찰 버스로 완전히 봉쇄하고, 지역주민 전체를 불법시위대로 간주하는 듯한 공포분위기를 연출 할 필요가 있었는가 합니다. 오히려 이런 대응이 주민들을 자극하는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오전에는 5분거리의 화랑대역을 가기위해 전경들 눈치를 보며, 20분 이상 돌아가야 하고, 차량의 출입은 불가능하게 만들 필요가 있는가라는 의문이 듭니다. 
게다가 시위대의 대부분이 여성과 노약자들이고 폭력을 사용할 수도 없는 사람들인데, 이틀간 모든 주민을 불편과 불안에 떨게 해야할 이유를 모르겠습니다. 
그동안 시위는 노원서 소속의 전의경들만으로도 충분히 효과적으로 제압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아무리 좋게 생각해도 이는 경찰행정력의 낭비가 아닌가 생각 됩니다.

또 하나는 전경들의 시위대에 대한 태도 입니다.
새벽 6시경 갑자기 전경들의 구호 소리가 크게 들려 집밖으로 나가 보았습니다.
그 전의 상황은 모르겠고, 태강아파트 후문으로 시위대를 밀어 부치면서 , 방패로 사람들을 가격하고 있었습니다. 물론 서로 밤을 새고 흥분한 시위대와 마찰이 있었겠지요. 대충 상황이 정리되는가 싶더니 전경 선임병으로 보이는 박아무개(필요하면 실명을 공개하겠습니다.)가 지속적으로 "다 죽여버려"라고 후임병을 독려하고 재차 진압을 시도 했습니다.다수의 전의경들이 차마 입에 담지 못할 욕설을 내 뱄었습니다. 방패로 다시 가격하기 시작했습니다.이로 인해 주민 한명이 머리에서 피를 흘렸습니다.이에 항의 하는 주민들 (주로 나이든 남자들)에게 다시 방패세례를 퍼 붓고 "제대하고 이동네 사람들 만나면 가만히 안둔다"며 위압적인 자세를 보이자 이에 겁먹은 주민들이 아파트 단지 안으로 물러서고 출입문을 닫았습니다. 이후에도 상당수의 욕설이 난무 고요.

앞서 말씀드렸듯이 시위대의 대부분이 부녀자와 노약자 들입니다. 
시위 물품이라고는 엉성하게 만든 피켓과 계란이 전부이고 위원회인가 하는 곳에서도 계속 평화시위를 강조하였는데 이렇게 까지 할 필요가 있었는가 하는 생각이 들고 이번 시위에 관심이 없던 사람들도 공분하게 만들 필요가 무엇인가 궁금합니다. 

물론 젊은 혈기에 밤새우고 피곤한면 날카로워 질 수 있겠지요.
하지만 아무리 시위대라도 자기 부모님뻘 되는 사람들을 상대로 협박하고 육두문자를 사용하는것은, 더욱이 그것이 경찰이라는 점은 도무지 납득이 되지 않습니다. 

충분한 소양교육을 통해 다시는 이런 불상사가 일어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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윗 글은 제가 경찰청 홈페이지에서 퍼온 민원입니다.

 저는 당시 현장에서 피흘리던 사람의 가족입니다. 새벽부터 마른 하늘에 날벼락이라더니,  '주민들이 전경에 포위되어 있으니, 도와달라'는 안내방송에 뛰쳐나간 아이 아빠가 피를 흘리며 들어왔습니다. 여기가 광주도 아니고 뭡니까?   

아무관심없던 일개 주민들까지 분노로 물들게하는 과잉 진압과 이 사태를 유발한 태릉성당과  납골당 사업에 대해 의구심이 드는군요. 대체 태릉성당은 왜 이러는 겁니까? 누구 아시는 분들 왜들 그러시는지 제발 알려주십시요.

이곳으로 이사온지 얼마되지도 않은 저는 또 짐을 싸야합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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