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당동성당 게시판
캠프를 하루 앞두고... |
---|
지금, 근우가 올린 ’왜’라는 노래를 들으며 이 글을 씁니다.
왜 걱정을 하느냐고 묻는다면 마음 한 구석에서 쫓아오는 불안을 꼽겠습니다.
또 하나 아이들과 전화 통화를 하면서 내가 이야기 한 것들을 다 지킬 수 있을까 하는 무거운 책임감을 꼽겠지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내가 사랑하는 아이들과 최상의 조건에서 최상의 프로그램을 무사히 마치고 뿌듯한 마음으로 돌아올 수 있을까하는 바램입니다.
퍼붓고 있는 비도 한몫하네요...
내가 걱정만한다해도 어떤 일이 벌어질 지는 모르는 것인데 좁은 속에선 오만 가지 일들이 벌어집니다.
최선을 다했느냐는 질문엔 답할 수 있지만 그분과 마주하고 생각해보면 역시 고개를 들 수가 없습니다.
인간적인 고통, 걱정, 힘듬, 이러한 것들이 나를 괴롭힌다해도 나를 해방시켜줄 수 있는 것은 인간적인 것이 아닙니다.
기억해주시는 모든 분들의 기도, 사랑하는 이의 다정한 눈빛, 말없이 내미는 동료의 물 한 모금, 함께 즐거워해주는 아이들의 미소, 이런 하늘적인 것들일 것입니다.
그리고, 또 하나 내가 자유롭게 사랑하고자 하는 마음,
그것이 아닐까 합니다...
그것만이 이러한 고민들로부터 나를 자유롭게 해줄 것 같군요...
저희 중고등부 캠프를 위해 관심써주시는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