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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연 [theresa429] 쪽지 캡슐

2000-08-04 ㅣ No.699

 

지금,

근우가 올린 ’왜’라는 노래를 들으며

이 글을 씁니다.

 

왜 걱정을 하느냐고 묻는다면

마음 한 구석에서 쫓아오는 불안을 꼽겠습니다.

 

또 하나

아이들과 전화 통화를 하면서

내가 이야기 한 것들을 다 지킬 수 있을까 하는

무거운 책임감을 꼽겠지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내가 사랑하는 아이들과

최상의 조건에서 최상의 프로그램을 무사히 마치고

뿌듯한 마음으로 돌아올 수 있을까하는

바램입니다.

 

퍼붓고 있는 비도 한몫하네요...

 

 

내가 걱정만한다해도

어떤 일이 벌어질 지는 모르는 것인데

좁은 속에선 오만 가지 일들이 벌어집니다.

 

 

최선을 다했느냐는 질문엔 답할 수 있지만

그분과 마주하고 생각해보면 역시 고개를 들 수가 없습니다.

 

 

인간적인 고통, 걱정, 힘듬,

이러한 것들이 나를 괴롭힌다해도

나를 해방시켜줄 수 있는 것은 인간적인 것이 아닙니다.

 

기억해주시는 모든 분들의 기도,

사랑하는 이의 다정한 눈빛,

말없이 내미는 동료의 물 한 모금,

함께 즐거워해주는 아이들의 미소,

이런 하늘적인 것들일 것입니다.

 

그리고,

또 하나

내가 자유롭게 사랑하고자 하는 마음,

 

그것이 아닐까 합니다...

 

 

그것만이 이러한 고민들로부터 나를 자유롭게 해줄 것 같군요...

 

 

저희 중고등부 캠프를 위해 관심써주시는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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