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수동성당 게시판

[기행문??]도보성지순례를 다녀와서(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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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의현 [euihyun] 쪽지 캡슐

1999-08-13 ㅣ No.763

 제가 이번 11-13일(2박3일)동안 고1 예신도보성지순례를 다녀왔습니다. 정말 힘들었지만 보람된 여정이었던 것 같습니다. 이번에 성지순례를 다녀와서 보고 배운 것들도 많고, 느낀바도 있고 해서 이 개시판에 간단한 기행문(?)을 올릴까 합니다. 미흡한 점도 있고 아직 부족하지만 이 글을 읽으시고 조금이나마 여러분에게 도움이 됐으면 하는 제 바램입니다.

 저희가 2박3일동안 갔던 길은 바로 우리나라 제2대 신부님이신 최양업신부님의 직접 걸으시던 길이었습니다. 우리나라 최초의 신부님은 김대건 신부님이십니다. 그러나 김대건 신부님은 신부로서의 활동은 1년도 채 못하시고 순교하셨습니다. 그리고 나서 우리나라의 제2대 신부님이신 이 최양업 신부님께서는 약 10년이 넘는 기간동안 우리나라를 돌아다니시면서 복음을 전파하셨습니다. 신부님께서는 1년에 약 7000리를 걸으셨다고 합니다. 그래서 저희는 부족하지만 조금이나마 신부님이 가신 길을 같이 걷고자 하는 마음에서 함께 했습니다.

 첫날은 아침 8시 반에 명동에 모여 신부님에게 간단한 인사를 드리고 곧 출발했습니다. 처음으로 간 곳은 ’연풍’이라는 성지였습니다. 연풍은 정말아름다운곳이었습니다. 그곳은 성지개발이 아주 잘 되어 잔디도 가꾸어 놓고 제대도 멋지게 해 놓았습니다. 우리는 거기서 간단한 순례의식을 하고 점심을먹었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곧 마원성지로 갔습니다. 우리는 마원성지를 지나 문경새재를 향해 걷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엔 아스팔트길이라 무더운 여름에 땅이 지열을 받아 우리를 더욱 지치게 했습니다. 하지만 우리들은 처음부터 포기할 순 없다는 생각에 더욱 힘을 냈습니다. 거의 5시가 다되어서 문경새재입구에 도착했습니다. 오늘의 하이라이트는 여기서부터였습니다. 먼저 문경새재는 경상북도와 전라북도 그리고 충청도 3도를 잇는 곳에 위치해있었습니다. 그곳은 3도를 연결하는 곳이어서 제1,2,3 관

문으로 되어있었습니다. 극래서 옛날에 어디를 가려면 꼭 지나야 하는 관문이었습니다. 이곳 역시 최양업 신부님이다니시던곳 이었습니 다. 하지만 그 당시에는 최양업 신부님의 신분 때문에 신부님께서는 관문으로 가시지 못하고 관문옆의 하수도(개구멍)을통해지나다니시  곤 했다고 합니다. 우리는 문경새재를 넘어가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저는 감탄하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 이유는 바로 문경새재의

빼어난 경치때문이었습니다. 위로는 멋진 산봉우리와 바위들, 그리고 옆으로는 우거진 숲, 그리고 아래로는 너무나도 맑은 계곡, 저는 그 시원한 계곡의 물소리와 물의 맑은 청량함에 가던길을 멈추고 바로 뛰어들고 싶은 심정이었습니다. 그리고 이곳이너무나도 아름다워 서 나중에 누구와 함께와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도 했습니다. 하지만 저는 그 산과 계곡을 뒤로한 채 아쉬움을 달래며 걸음을 멈추지 않으면 안되었습니다. 드디어 제 3관문까지 와서 기념촬영을 하고 내려와서 조령산 휴양림 산장에서 밤을 지냈습니다. 거기서 저녁을 해 먹고 시원한 계곡물에 발도 담궜습니다. 우리는 내일을 기약하며 저녁기도를 바치고 일찍 잠이 들었습니다. 오늘 저희가 하루동안 걸은 길의 길이는 약 20km에 가까웠습니다.

 그럼 여기서 쉬어가도록 하죠.. 여기까지 읽어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2부가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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