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관동성당 자유게시판

나름대로 복음묵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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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섭 [TMansano] 쪽지 캡슐

2001-03-17 ㅣ No.879

내 영혼아 주님을 찬양하여라

 

요즘 신문과 방송을 보면 비대해진 언론 권력에 치부를 보도하고 있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공정하지도 않을뿐더러 세금도 잘 안내는 언론재벌들이 자신의 몸집 키우기에만 연연하고 있고, 특히 보수 우익을 대변한답시고 우리 나라의 평화와 통일을 저해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특별히 많이 거론되고 있는 신문사들은 자사의 신문을 통해서 반박과 소송을 준비 하기도 하지만 제가 가장 걱정이 되는 것은 보수 우익을 대변하는 신문들이 색깔 논쟁으로 논점을 바꾸면서 음모할지도 모른다는 것입니다. 사실 이러한 음모의 실체는 없지만 수 십년 동안 기득권과 자본에 기생한 집단이면 충분히 가능하리라 생각됩니다. 그래서 또한 피해보는 것은 순진한 국민들이라는 생각도 해 봅니다. 본질을 현상으로 호도하면서 뒤통수를 치는 음모는 양식있고 선량한 사람들을 죽이는 결과를 초래하였다는 것을 역사는 우리에게 증언함에도 불구하고, 우선 듣기 좋은 음모에 귀가 솔깃한 것이 우리들이기도 합니다.

 

오늘 복음에서 포도원의 소작인들은 자신이 거둔 소출이 어디에서 난 것인지 생각하지 않았기에, 그저 닥치는 대로 자신들의 손아귀에 넣으려고 음모를 꾸몄습니다. 그래서 파멸에 이르고 맙니다. 모든 것을 손에 넣으려다 모든 것을 잃고 말았습니다. 너무나도 당연한 결과이고, 이러한 결과를 예상못한 소작인들이 마냥 어리석게 보입니다.

 

포도원 소작인 이야기는 나도 살고 너도 사는 상생과 조화가 아니라 나만 살아야 하고 그래서 너는 죽어야 하는 우리들 모두의 음모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여기서 우리가 한가지 짚고 넘어가야 할 점은 우리도 음모를 만들 수 있다는 것입니다. 무슨 거창한 정치적 음모가 아니더라도 내 것만을 고집하고 이웃들과 나누려 하지 않을 때 이기적 욕구의 악한 마음과 우리는 음모하고 있는 것입니다.

 

돌곶이 마을 사제관에서 안사노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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