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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조계종(총무원장 법장 스님)은 3일 교황 선종 애도 메시지를 통해 "교황님은 가톨릭 복음화뿐 아니라 소외된 이들에게 특별한 애정을 가지셨던 분이었다"며 "다시 우리 곁에 오셔서 인류의 평화와 행복을 위해 빛이 되어주시기를 기원한다"고 밝혔다.

다음은 애도 메시지 전문이다.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께서 선종하셨다는 소식을 접했습니다.

카톨릭 복음화뿐 아니라 소외된 이들에게 특별한 애정을 가지셨던 분인데 큰 별을 잃어버린 듯합니다.

교황님께서는 한국과도 인연이 깊으셨던 분으로 알고 있습니다.

1989년 한국을 방문하셔서 세계성체대회를 집전하셨고 소록도를 방문하여 한센병 환자들을 축복해주셨습니다.

그리고 각별히 남북한 분단상황극복을 위해 장익 현 춘천교구 주교를 교황특사로 북한에 파견하셨던 분입니다.

일생 동안 인류의 평화와 사랑을 위해서 살다가 가신 분이셨습니다.

교황님은 가셨지만 세상은 아집과 탐욕심이 여전히 치성(熾盛)합니다.

자기문화 중심주의에서 비롯된 인간 간 집단 간 국가 간 이념 간의 갈등이 풀리지 않고 있습니다.

이와 같은 과제는 이제 우리의 몫입니다.

교황께서 보여주셨던 삶을 지남(指南)으로 인류의 문제를 해결해 나가도록 노력합시다.

다시 우리 곁에 오셔서 인류의 평화와 행복을 위해 빛이 되어주시기를 기원합니다.

다시 한번 교황님의 선종을 현 인류와 함께 애도합니다.

김선환 기자 shkim@stock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