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 화

상급 평의회[Con.] 2014년 11월 훈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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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나뚜스 [senatushp] 쪽지 캡슐

2015-02-09 ㅣ No.228

 

                                                    주회합은 레지오의 심장

                                                                                                                                      

                                                                   글 : 맥그리거 O.P 꼰칠리움 영적지도신부

                                                                   역 : 구자륭 토마스 아퀴나스 서울 Se. 국제서기


프란치스코 교황님을 생각하면 개혁과 쇄신이라는 두 단어가 떠오릅니다. 이는 교회가 설립된 이래 추구해온 것으로 새로운 것은 아닙니다. 널리 알려진 라틴어 속담에도 교회는 늘 개혁이 필요하다.’ 라는 말이 있습니다. 개혁과 쇄신은 개인과 공동체에 모두 필요하며, 더 나아가 레지오 단원들과 레지오에게도 필요합니다.

2차 바티칸 공의회는 교회가 내적 쇄신을 하도록 이끌어주었고 현대사회에서 교회의 복음화 사명을 고취시켰으므로 교회에 주어진 성령의 위대한 선물이라고도 합니다. 또한 공의회는 레지오에게도 힘이 되는 하느님의 선물이었습니다. 프랭크 더프는 평신도로서 공의회에 초청받았으며 공의회 문헌과 그 후 교도권에서 밝혀진 공의회 정신에 심취했습니다.


참된 쇄신은 레지오의 본 모습을 지키는 것

공의회 이후 참된 쇄신을 추구하면서도 공의회 내용을 잘못 이해하여 많은 수도회, 신자, 평신도 단체와 지역교회에 좋지 않은 결과를 초래했습니다. 그런 중에 레지오의 고유한 카리스마에 핵심적인 사항들을 변경하려는 제안과 시도도 많았습니다.

창설자의 저술을 20년 이상 조사해보고 나서 저는 더프 생애의 마지막 15년동안의 삶이 레지오의 미래에 가장 중요한 영향을 주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물론 더프가 레지오 마리애 정신을 갖게 된 필수적인 과정들은 레지오의 첫 번째 주회합, 하느님의 섭리로 그가 몽포르의 루도비코 마리아 성인이 지으신 복되신 성모님께 대한 참된 신심을 깊이 묵상하면서 여러 번 읽은 것, 빈첸시오 아 바오로회에 가입하여 극빈자들을 돌보는 봉사를 한 경험이었습니다.

프랭크 더프는 레지오의 본 모습을 지키려고 애를 썼습니다. 교본과 그가 남긴 편지를 통해서 레지오의 미래에 소중한 지침을 주었습니다. 그의 일관되고 명확한 원칙 중 하나는 어떻게든 하고 싶은 대로 변경하거나, 원하는 대로 다른 것을 덧붙인다면 그것은 레지오 마리애라고 할 수 없습니다.’ 라는 것이었습니다. 이렇게 더프가 발전시켜온 레지오의 역사는 소중한 유산이지만 지금 우리는 위험을 무릎 쓰면서까지 이를 등한시하려고 합니다.


주회합의 으뜸은 성모님의 현존과 활동보고

오늘 훈화 하나로 공의회 이후 일어난 일, 공의회 내용을 잘못 이해하고 레지오를 바꾸려고 한 일, 더프 형제가 이를 어떻게 대처했는가를 충분히 전달하기에는 지면이 부족하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꼭 한가지만을 말하겠습니다. 쁘레시디움의 주회합에 관해서 입니다. 교본은 주회합을 주회합은 레지오의 심장이며, (중략)레지오를 밝히는 전력과 동력을 생산하는 발전소이며, 레지오가 필요로 하는 모든 것들을 제공해 주는 보화의 곳간이다.’ (교본 제115.쁘레시디움 주회합, 11312~15째줄) 라고 정의하고 있습니다.

레지오 회합에서 가장 뚜렷하게 보이는 것은 레지오 제대이어야 하며 단원들 한가운데 모든 은총을 나누어 주시는 성모상을 모셔야 합니다. 자애로운 성모상을 바라보면서 단원들은 우리 안에 현존하시는 성모님을 생각하게 됩니다. 회합에서 서로 의견이 달라 격렬하게 논의하더라도 성모님의 영성과 일치를 통하여 결정된 것은 성모님을 위하여 추구하게 됩니다.

단원들이 묵주기도와 마리아의 노래를 합송하면서 성모님의 영성이 두드러집니다. 이 기도들이 단조로운 반복이지만 마음속 깊은 곳에서 울려 나오게 되면 단원들은 예수님을 세상으로 보내신 성모님과 함께, 성모님을 위하여 활동한다는 엄청난 특권을 가지고 있다는 확신에 차서 기쁨을 느끼게 됩니다. 성모님께 예수님은 모든 것이었으며 레지오에게도 그렇습니다. 성모님은 레지오의 신비이며 단원들의 기도생활과 사도직에 살아계십니다.

주회합에서 다음으로 중요한 것은 단원들이 수행한 사도직 활동에 대한 보고입니다. 활동보고 할 때 단순히 사도직에 관하여 말하거나 심지어 사도직 활동에서 할 수 있고 해야 할 일을 생각만해서는 안됩니다. 주회합에서 단원들은 반드시 지난 주 동안 실제로 활동한 사도직에 대하여 보고해야 합니다. 단원 모두는 다른 단원들이 영웅적인 사도직 활동을 수행하도록 격려해야 합니다. 이렇게 하는 것이 참된 평신도 사도직 영성을 이끌어내는 올바른 방법입니다.

활동보고가 끝나면 다음 주에 해야 할 사도직 활동을 배당하고 계획을 세워야 합니다. 다른 신자나 본당의 영성적 필요에 따른 활동을 완수해야 하는 경우에는 주임신부님이나 영적지도 신부님의 지시를 따라야 합니다. 이렇게 주회합을 진행하면 단원들은 언제나 교회와 함께, 교회를 위하여 생각하고 사랑하게 됩니다. 절대로 자신의 좋음과 싫어함에 따라 활동해서는 안됩니다. 우리는 언제나 그리스도 신비체의 봉사직에 머물기를 원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주회합은 기도하는 평신도 사도의 학교

레지오의 주회합에는 정말 독특한 특징이 있습니다. 주회합의 시작, 중간과 끝에 기도를 바치면서 깊게 묵상을 하지만 주회합은 단순한 기도모임이 아닙니다. 레지오가 활동하는 사도직 단체로 널리 알려져 있고 매주 사도직 활동을 하지만 완전한 사도직 단체도 역시 아닙니다.

레지오가 주어진 카리스마에 충실 하려면 단원들은 기도하는 평신도 사도가 되어야 합니다. 이를 위해 레지오 단원들은 주회합을 통해서 기도생활, 신앙성장과 진정한 사도로 자라나는 특권을 받았습니다. 흔히 말하는 것처럼 레지오는 성인을 만들고 사도를 단련하는 학교입니다. 사도들은 성모님과 함께 기도 후에 성모님을 모시고 그들이 살아가고 일하는 곳으로 사람들을 찾아 복음을 전하러 세상으로 나갔습니다.

주회합은 레지오에서 신성한 의무이며 언제나 참된 쇄신을 이루어내는 올바른 수단이어야 합니다. 주회합이 힘을 잃거나 열정이 없게 되면 레지오도 역시 그렇게 될 것입니다.

레지오 단원들은 주회합에 참석하는 일이 레지오의 으뜸가는 의무이며 가장 신성한 의무라고 생각해야 한다. 이 주회합 참석의 의무는 무엇으로도 대신 채울 수가 없다. 주회합 참석에 소홀한 단원들의 활동은 마치 영혼이 없는 육체와 같다.’ (교본 11323~27째줄)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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