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파동성당 게시판

(퍼온 글) 박신부님 죽음의 주범은....

인쇄

김소영 [soho76] 쪽지 캡슐

2000-02-12 ㅣ No.394

 

 

†찬미예수님

 

 

 

 

 

박은종신부님의 명복을 빕니다.

 

 

 

[주범은 우리 평신도들] 이라 하신 오창익님의 표현에 전 너무 깊은 슬픔을 느낍니다.

 

그 동안 무심코 던졌던 한마디의 말과 생각만으로도 우리 신부님들을 얼마나 많은 죽음의 골짜기로 보냈는지...

 

 

 

저는 그 동안  찬미예수님을 말로만 떠들었습니다.  

 

바로 주님께서 정하신 그 분의 일꾼인 박신부님과 같은 좋으신 우리 신부님들(모든 수도자)의 힘이 되어드리는 것으로부터 찬미예수님이 시작된다는 것을 전 너무 늦게 알았습니다.

 

 

 

저는 박은종 신부님의 이름 석자만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제 제 기억에서 지울 수 없는 분이 될 것 같습니다.

 

바로 저의 부끄러운 모습을 이제 알게 하신 분이기 때문입니다.

 

 

 

오창익님께서 알게 모르게 다른 이들에게 준 상처가 있다고 말씀하셨지만 저처럼 단지 눈을 뜨고 있다하여 무엇을 보았다고 떠들어댄 사람들에겐 많은 교훈의 글을 남겨주셨습니다.   

 

 

 

젊음!

 

그 하나만으로도 아름다울 수 있는 사람들이 그것을 주님께 모두 내어 드렸는데...

 

결코 그 분들 앞에서는 아름다울 수 없는 저희가 우스운 모습으로 잘난 채를 했습니다.

 

 

 

칼릴지브란의 모래물거품에 나온 글이 생각납니다.

 

   개구리는 황소보다 크게 울 수 있지만

 

   그는 쟁기를 끌 수도 없으며

 

   그의 가죽으로는 신발조차 만들 수가 없다.

 

마치 평신도(개구리)와 사제(황소)의 이야기 같기도 합니다.

 

 

 

부끄러운 저의 모습을 되돌아보며 사랑 그 단 한가지 이유로 언제나 우리를 기다려 주시는 주님께서 늘 박신부님과 함께 하시길 빕니다.

 

  "  굿뉴스 자유 게시판에 올린 김희정님의 글 입니다. "

 

 



172 0

추천 반대(0)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

Comments
Total0
※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0/500)

  •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