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곡동성당 게시판

깜.복.기 9/10(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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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진 [petrojin] 쪽지 캡슐

2004-09-10 ㅣ No.3422

다해 연중 제 23주간 금요일

 

복음 : 루가 6,39-42

 

마음의 거울도 안보는 여자~

 

대개 사람들은 타인의 장점보다는 단점을 더 잘 보게 되어 있습니다. 그것은 하느님께서 우리를 바라볼 때처럼 상대방을 인간 그 자체, 사랑스러운 존재로 대하기보다는 사람을 행동에 따라 보기 때문입니다. 쉽게 얘기하자면 자신의 마음에 들게 행동하면 사랑하고 잘못하면 나쁘게 생각하는 것이지요.

 

우리는 자기 자신에게서나 타인에게서나 단점보다는 장점을 보려고 노력해야 합니다. 장점을 많이 볼 수 있어야 상대방은 물론 자기 자신을 사랑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자신과 타인을 사랑할 수 있는 것! 그것이 성숙한 삶입니다.

 

여성들은 거울을 남성들에 비해 많이 보지요. 그 좋은 습관을 마음의 거울을 닦는 데에도 쏟았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저는 거울을 자주 보는 편은 아니지만 거울을 보고 있을 때면 가끔 사람의 속마음을 볼 수 있는 거울이 있으면 어떻게 될까? 하는 엉뚱한 생각을 해보곤 합니다.

거울로 자신의 외모를 구석구석 살피듯이, 마음의 거울로 나의 생각, 나의 행동, 나의 인생을 살펴보는 것이 필요하겠습니다. 그리고 그 거울이 더러워져 있으면 부지런히 닦아내야 하겠습니다.

 

아무리 훌륭한 다이아몬드라 해도 닦지 않으면 빛이 나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렇듯이 아무리 좋은 인품과 많은 지식을 가지고 세련된 모습을 하고 있다 하더라도, 자주 그 마음의 거울에 자기를 비추어 보고 씻어 내고 닦아 내지 않으면 훌륭한 인격의 소유자가 되기 어려울 것입니다. 바로 오늘 복음에 나오는 다른 이들의 티는 보면서 제 눈 속에 있는 들보는 못 보는 사람이 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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