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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광숙 [ksham] 쪽지 캡슐

2003-05-31 ㅣ No.2541

지난 주 ME 대표 지구모임에 참석하였더니

`나에게 한가지 소망이 있다면 그에 대한 나의 느낌은?’

이에 대한 편지를 남편 스테파노에게 보내라고 했습니다. 그 편지를 옮겨봅니다.

 

 

항상 우리를 사랑하시는 하느님!

나의 단점은 한번 더 생각하고 지나칠 수 도 있는 남편의 장점을 생각하는 시간

갖게하여 주시니 감사합니다.

 

사랑하는 스테파노씨!

나는 가끔 아들에게 ’엄마는 지금 이 순간 멈춰버렸으면 좋겠다’는 말을 해요.

아빠 성당과 직장에 잘 다니고, 엄마는 가사만 돌보며 매일 미사 드릴 수 있고,

아들도 맡은 일 알아서 잘하는 지금이 너무 좋단다’ 하고요.

주위에서 `그 나이에 작은 아파트에 산다면 한번 생각해 봐야 되는 것 아니냐`하고

말하는 사람도 있고, 또 어떤 때는 이사가고 싶을 때도 있지만-------

작은 일도 배려해주고 도와주려고 애쓰는 당신,

그리고 ME 주말을 함께 체험하여 이런 행복을 느낄 수 있도록 해준 당신

정말 고마워요.

하느님 감사합니다.

개인적으로 올해는 하느님 일 하면서 주위 사람들에게 본의 아니게

속상하게 하지 않게 해달라고 기도하고 있어요.

그래도 실수는 하지만 한번 더 생각하고 참으려고 애쓰고 하느님께 도움을 청하죠.

밖으로는 지금 성당이 좁아, 못 오겠다는 신자들과 잘 지어진 성전에서

다같이 하느님께 목청껏 찬미의 노래를 부르고 싶어요.

소망이 없다면서 너무 많은가봐요.

당신 고마워요. 더 잘할께요.

하느님, 영광받으소서!

             

 2003년 5월 21일

 당신을 사랑하는 베로니카가.

 

성실하게 신앙 생활하시는 변진선 소화 데레사 자매님! 받아 주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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