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동성당 게시판

죽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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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창근 [paul-00] 쪽지 캡슐

2000-10-04 ㅣ No.4802

사자 두마리가 나를 마구 마구 쫒아 온다. 성질이 너무너무 드러워서 날 바짝

따라오고 있다. 난 벼랑 끝을 향해 달려간다. 벼랑 끝을 향해 달려가는 데 희망이란 없다. 벼랑끝엔 선 나는 잠깐 생각을 한다. 어떻게 해야 하나.

난 답을 결정할 시간 조차 없다. 난 그저 뛰어 내려야 한다. 뛰어 내렸다. 어쩔수 없는 일이었다. 뛰어내리는 데 다행이도 나뭇가지가 삐죽이 나와있었다. 다행이도 그 가지를 잡고서 살았다. 휴~

그런데 그 와중에 쥐새끼 여러마리가 그 나뭇가지를 갉아먹는다. 나쁜넘...

아 어떻게 할 것인가. 어떻게 살아야 하는 것일까...저 밑은 ...암담할 뿐이다.

잠깐 위를 보니 벌꿀이 있었다. 벌꿀이라 ....한 번 먹어 볼까...먹자...

우와 달콤하다. !!!

 

 

 

@우리는 죽음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그런데 그 죽음을 인식하지 못하고 살아간다. 죽음을 인식하지 못하고 사는 것은 ...그릇된 사고당.

 

 

 

_배꼽의 책을 약간 번역해서였음...-

 

난 오늘 종로에 있는 어느 한 유학원을 갔다. 약 400만원 정도는 있어야 한두달은 생활할 수 있을 것 같다. 우와 죽었다. 물론 내가 열심히 가서 돈을 벌어야 하지만 여기서도 돈이 이렇게 많이 들 줄이야...

난 살아있는 것 처럼 살아있고 싶다. 산 송장이란 느낌을 가지고 살고 싶지 않다. 어제 집에 오는 데 춤추는 아이들 처럼 보이는 고등학생이나 중학생정도 되 보이는 애들이 지하철을 타고 가면서 지하철 역마다 정차할 때 그 10초 정도 되는 시간을 이용해서 열차 밖으로 나가서 춤을 추고 지하철 문이 닫히기 전에 들어오는 게임을 하고 있었다. 가위바위보로 결정 하고.

헤드 스핀을 하는 아이도 있엇고 무릎을 땅에 대고 10바퀴나 도는 아이도 잇었다. 첨엔 시끄러워서 짜증이 났지만....

집에 와서 생각해 보니...아 ...그 아이들은 그 시간엔 살아있는 것 처럼 ...

그렇게..느껴졌당. 다른이들 ...거의 모든 사람들의 표정은 죽어있는 표정들이다. 나두 마찬가지지만...난 살아있고 싶다. 한 순간도 놓치기 싫다.

우린 죽음을 향해 달려가곤 있지만 꿀벌들의 달콤한 꿀맛을 느끼고 싶다.

순간순간을 느끼면서 ..달콤한 것만이 아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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