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 화

2005년 1월 30일 세나뚜스 월례회의 훈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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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나뚜스 [senatus] 쪽지 캡슐

2005-04-28 ㅣ No.4

윤병길 (세례자요한) 세나뚜스 지도신부님


주제 : 남을 함부로 평하지 말것.

오늘 영적 독서의 말씀을 보면 복음에서 말씀하시는 주님의 말씀을 떠올리게 된다.

" 남을 판단하지 말아라. 그러면 너희도 판단받지 않을 것이다. 남을 판단하는 대로 너희도

하느님의 심판을 받을 것이고, 남을 저울질하는 대로 너희도 저울질을 당할 것이다."

누군가가 나를 판단하고 저울질한다고 생각해보자. 그리고 내가 보이지 않는 곳에서 누군가가

내 이야기를 하고 수군거린다면 어느 누가 기분이 좋을까? 우리가 레지오 단원으로서 봉사를

하면서 서로에게 참으로 조심해야 할 것이 오늘의 말씀이다.

때로는 주회합에서, 활동하면서 우리는 상대방을 감싸주고 보호해 주어야 할 때가 있다.

그런데 오히려 내 입을 통해서 소문이 난다면 그것이 나중에 상대방에게 전달되었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우리의 옛말에도 세 치의 혀를 조심하라고 했다. 세 치밖에 안되는 혀로서 사람을 죽일 수도 있

고 살릴 수도 있기 때문이다.  어떤 사람은 좋은 말로 만나는 사람을 편하게 해주며 따뜻한

마음이 들게 하는가 하면 어떤 사람은 거칠고 차가운 말로 마음에 상처를 주는 것이다. 이런

사람에게 주님은 이렇게 말씀하신다.

"너는 어찌하여 형제의 눈 속에 있는 티는 보면서 제 눈 속에 들어 있는

                                                                              들보는 깨닫지 못하느냐?"

남을 판단하는 것은 머리로 하지만 내 입을 통해서 밖으로 나왔을 때는 엄청난 흉기가 되어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엎어진 물을 다시 담을 수 없듯이 이미 입 밖으로 나온 말은

누군가에게 전달되고 상처를 낼 것이다.  기도할 때라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그 순간이 바로

그 사람에게 내 기도가 필요한 것이다.

또한 우리의 이웃은 내 삶을 보여주는 거울이란 말이 있다. 내가 누군가를 보고 판단할 때

그 모습이 내 안에도 있음을 잊지 말아라. 왜냐하면 내 안에 있기에 남들보다 더 잘 볼 수 있는

것이다. 그러니 남의 모습을 통해서 비춰진 내 모습을 보고 판단하거나 떠들기보다는 내 자신의

삶을 돌아보고 회개하는 것이 먼저 이루어져야 하는 것이다.





우리가 주님께서 내 주위의 이웃을 통해서 나에게 가르치신다는 것을 기억한다면 그 이웃의

삶을 통해서 나를 가르치신다고 볼 수도 있다. 그러므로 우리는 매사에 자신의 삶을 정화하기

위해 노력해야 하며 주님이 가신 거룩함의 길로 나아가야 하는 것이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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