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강론

연중 제25주간 목요일 ’23/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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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흥보 [peters1] 쪽지 캡슐

2023-09-15 ㅣ No.5524

연중 제25주간 목요일 ’23/09/28

 

예수님은 누구이실까? 오늘 복음에는 헤로데가 새로 나타난 인물에 대한 여론수집과 그에 대한 반응이 나타납니다. 군중들은 요한또는 엘리야옛 예언자중의 한 분이라고 지칭한다고 전합니다(루카 9,7-8 참조).

 

‘(세례자) 요한은 당대 지도층과 각계각층의 부정을 고발하고 정도를 일깨워주신 분입니다.

 

엘리야는 이스라엘이 야훼 하느님을 섬기지만, 가나안 땅에 정착하여 농사를 짓기 시작하면서부터는 농사를 잘 짓게 해주는 바알신께 예배를 드려야 한다고 생각하는 유다인들에게, ‘누가 진짜 농경생활을 주관하시는 분이신지?’를 바알 예언자들과의 시합을 통해, 야훼 하느님이 참 하느님이심을 드러내신 예언자입니다.

 

옛 예언자 중의 한 분이라고 할 때, 여러 예언자들을 거론할 수 있겠지만, 당대 로마 식민지에서 시달리고 있을 때이므로, 에집트에서 노예생활을 할 때, 이스라엘을 하느님의 은총으로 건져준 모세 예언자를 기억하고, 기대하고 있었으리라고 봅니다.

 

이 분들의 또 다른 공통적인 특징은 지상에서 죽지 않고 하늘로 승천하였기에, 실제로 마지막 날 메시아가 오기 전에 엘리야가 다시 내려와 세상을 정화하리라는 기대도 덧붙이고 있습니다.

 

이러한 백성들의 기대는 실제로 신구약 중간시기의 메시아관을 형성하고 있었는데, 예수님께서 빵의 기적을 이루셨을 때, 기적의 뜻보다는 일하지 않고도 공짜로 얻어먹을 수 있는 상황을 쫓아다니던 백성들의 모습에도 드러납니다. 나중에 예수님께도 이러한 백성들의 기대를 저버렸다고 여겨, 정치 경제 종교 지도자들이 예수님을 제거하려고 하던 모의에 동조하게 됩니다.

 

오늘 복음을 보면, 이런 여론을 들으며 헤로데는 묻습니다. “요한은 내가 목을 베었는데, 소문에 들리는 이 사람은 누구인가?”(루카 9,9)

 

이제 우리 스스로를 되돌아봅시다. 우리가 알고 믿는 예수님은 누구이신지?

우리가 예수님께 기대하며 청하고 있는 것은 무엇인가?

그 기대와 청이 실제 주 하느님과 어떻게 같고 어떻게 다른지도?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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