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십리성당 게시판

무엇이 지혜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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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승관 [bang9798] 쪽지 캡슐

2011-04-26 ㅣ No.4697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것도 없고 하늘로부터 물려받은 것도 없는 처지라면 그대의 인생길은 당연히 비포장 도로처럼 울퉁불퉁 할 수밖에 없다. 그리고 수많은 장애물을 만날 수밖에 없다. 그러나 두려워 하지마라. 하나의 장애물은 하나의 경험이고 하나의 경험은 하나의 지혜다. 모든 성공은 언제나 장애물 뒤에서 당신이 오기를 기다리고 있다.” 이분을 생각하면 이외수 님의 이글이 떠오릅니다.

넉넉지 못한 집안 형편이었지만 형제간이나 인척간에 우애가 남 날랐던 형제님은 군대시절 집안의 기둥이자 자신의 모든 것이었던 아버지가 운명하시자 하늘이 무너지는 듯 앞날이 캄캄하기만 했습니다. 장남으로 태어나 집안을 이끌고 책임을 져야만 한다는 중압감에 많이도 힘들고 외로웠답니다. 혈기 왕성한 청년시절에는 수 많은 유혹도 있었지만 맏아들의 책무를 늘 잊지 않고 부지런히 일하고 성실하고 정직하게 고단한 삶을 살아 왔답니다.

언제부턴가 주님의 은총으로 하느님의 자녀가 되고 지역사회에서는 통장으로 하느님의 집에서는 구역장등의 왕성한 봉사활동을 쉼 없이 하고 때론 은밀하게 아름다운 기부를 하시며 주님이 보시기에도 참으로 아름다운 형제님으로 굳건한 믿음 생활을 하고 계십니다. 얼마 전 카톨릭 회관에서 있었던 아버지학교의 프로그램 중에 형제님의 인터뷰가 있었지요. 아버지 없음으로 인한 서러움과 온갖 애증이 교차하여 눈물의 인터뷰, 감동의 인터뷰를 하는 장면도 너무나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로부터 얼마 후에는 믿음이 없으시던 비신자 숙부님을 본인의 자비로 아버지학교에 입학을 시키시고 이어서 자연스럽게 성당에도 입교를 시키십니다.

그리고 본당의 원로분들께서 저멀리 상도동 본당으로 아버지 학교에 입학을 하셨는데 차량봉사라도 해야 겠다며 바쁜 와중에도 시간을 내어 5주 연속 차량봉사를 하시는등 일련의 모습들을 지켜보면서 형제님의 순수하고 선한 의지가 저희들 가슴에 잔잔한 감동으로,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옴을 느꼈습니다.

무엇이 지혜이고 무엇이 믿음이고 무엇이 사는 모습 인지를 행동으로 보여주시는 형제님 존경합니다, 그리고 사랑합니다.

가족의 보배요, 우리 성당의 자랑이며, 주님의 사랑스런 형제님께 한없는 친밀감을 느낍니다. 아름다운 주님의 자녀 이철희 아우구스티노 형제님께 주님의 은총이 바다처럼 충만하시길 두손 모아 간절히 기원합니다.

모쪼록 우리 형제님을 비롯한 사랑하는 소중한 가족과 님께서 사랑하시는 세상의 모든 연인들에게도 주님의 은밀한 축복과 산 같은 건강을 청합니다.

거룩한 사랑의 장막 안에서 내내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2011 .04. 24    늦은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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