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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막편지 - 늦기는 뭐가 늦어? 인자 시작인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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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준 [praxis] 쪽지 캡슐

2009-06-29 ㅣ No.9751

                 

6월 15일 전국 사제 1,265인의 결의에 따라 '전국사제시국기도회'를 개최합니다.

 

제2차 전국사제시국기도회

6월 29일(월) 오후 7시, 용산 참사 현장   

 

<7월 전국 순례 사제시국기도회 일정>

6일 마산교구, 13일 수원교구, 20일 전주교구, 27일 광구교구 

 

 

 

신부님의 용산천막편지  

늦기는 뭐가 늦어? 인자 시작인디!!!

 

 

이곳을 찾아오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하는 말.

 

 

“늦게 와서 죄송합니다.”

“마음은 있었는데 이제야 오게 되네요.”

“멀리서나마 마음만은 함께 하고 있었어요. 죄송해요.”

 

우리가 하고 싶은 말.

 

“늦기는 뭐가 늦어. 인자부터 시작인디.”

“길게 갈 싸움이니까. 계속 와주세용.”

“찔긴 놈이 이긴다. 끝까지 간다.”

“기연시 이길 것이다.”

 

늦었다고, 인자 왔다고 말하는 마음들이 모두 모이면

절대로 늦은 것이 아니다.

지금부터 시작이다.

인자부터 시작이다.

새로 모아서 시작이다.

 

한마디 더.

 

 

신부님들 보러 오지 마세요.

유족들하고 이곳 현장을 보러오세요.

여기서 지내고 있는 사람들을 보러 오세요.

눈으로만 보지 말고 마음으로도 보세요.

화도 내시고, 눈물도 흘리세요.

위로도 해주시고, “함께합니다”라는 말 꼭 해주세요.

 

여기에 더.

 

“여러분들이 있어서 우리는 살아가는 희망을 발견합니다"                                                                              

“여러분이 우리의 죄를 없애주려고 이런 고생을 하는 것입니다.”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끝까지 함께합니다.”

 

늦었다고 생각날 때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이곳으로 와주세요.

들러주세요.

 

 

 

아빠와 예쁜 두 딸이 분양소를 찾았습니다. 

 

상추 한 상자와 감자를 들고 오신 농부님.

 

 

분양을 마친 가족이 기도장 앞에 설치된 용산 참사 관련 홍보물을 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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