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양동성당 게시판

장마 계절에 받은 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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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재홍 [martia04] 쪽지 캡슐

2007-07-26 ㅣ No.10843

 
 

오늘  일 땅은 말짱 황이다 황!,

얼어 죽을 아침에 한 방, 두 시간도 못 되

또 빵꾸가 났으니 미치것 네  떠 벌....“


“할아버지! 이 택시 금방 가요?”

나는 하마터면

곤죽이 된 진흙바닥에 주저앉을 번했다.


“ni ki mi ..... c ...... 8  ! 누가 할아.............! ?"

비를 맞으며 쪼그리고 타이어 교환을 하다 

번개 같이 일어나 뒤돌아보니

우산을 쓴 예쁜 아가씨가 웃고 있었다. 


71년 장마의 계절, 어느 날이었다.

아직 장가도 못간 노총각,

나의 충격은 엄청난 것이었다.

내 통수에 새치가 있는 줄 어찌 알았으리요.

비가 오고가는 구질 한, 장마 때면,

그 때의 생각이나 혼자 웃곤 한다.


“까끙 .. 요요 요이쁜 넘아! 너는 까끙 밖에 멀러...”

백일 지난 귀여운 손주를 얼르는 황혼의 뒤 안 길...


허허허... 인생은 나그네 길....

이런들 어떻고 저런들 어떠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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