둔촌동성당 게시판

눈물내리는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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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채영 [mela1004] 쪽지 캡슐

1999-12-16 ㅣ No.210

후회와 반성의 눈물.어제 저녁 일기예보에서 오늘 새벽에 펑펑 눈이 온다고 그러더군요.

그소식을 듣고 생각했어요.

오늘 새벽에는 새벽 미사를 드리구 싶다구요.

하얀 새벽.그 분을 뵙고,하얗게 내린 눈을 맞으며 아직 파아란 새벽을 보면서 아침을 맞으면 너무 행복할 거 같아서요.그래서 어제 저녁 늦게 잠에 들면서,전 알람 시계를 두개나 맞춰놓았답니다.

아침에 어김없이 시계는 울리고,전 졸린 눈을 비비며 창문을 제일 먼저 열었어요.근데 세상이 하얗지가 않더군요.

오히려 그냥 비에 약간 젖어 있다는 느낌만있었구요.제가 어떻게 했는지 아세요?

컨디션도 안좋구,감기 기운도 약간 있다는 생각에 그냥 자버렸답니다.흑흑흑.어찌 제가 눈물을 흘리지 않을 수 있겠어요.

새벽 미사를 제일 좋아하는데.요즘은 새벽미사보는게 너무 힘들답니다.많이 게을러졌나봐요.

요즈음은 다시 새벽에 그분을 만나기 위한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제가 새벽미사를 좋아하는 이유 중에 하나가 늘 깨어나려는 마음의 준비가 필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감동의 눈물.요즘,자주 듣고,흥얼거리면서,성탄을 준비하는 마음의 기도라고 생각하는 노래가 있어서 적어봅니다.

자기 전에 제일 많이 듣고,들으면서 항상 내 눈에 물방울이 맺히는 것을 느끼면서,혼자 감동받아 어쩔 줄 몰라하게 만드는 노래.노래가 기도가 된다는 것에 감동받게 되는 노래들 중 하나거든요.

그 마음을 함께 하실 분이 있었으면 하네요.


오 나의 자비로운 주여

오 나의 자비로운 주여

나의 몸과 영혼을 주님 은혜로 다 채워주소서

이 세상 고통,거정,근심 주여 받아주시어

힘든 세상에서 인도하소서.

예수,오 예수 지금 오셔서

예수,오 예수 채워주소서.

모여라 주께 찬송하라 나의 귀한 친구여

주 이름 앞에 두 손 모으고

오 나의 슬픈 세상 눈물 나의 쌓인 아픔을

십자가 앞에서 모두 버리고

예수,오 예수 지금 오셔서

예수,오 예수 채워 주소서


제가 그 분을 기다리는 이 시간이 늘 깨어 있는 시간이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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