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사동성당 게시판

주님은 함께 계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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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미진 [x2040] 쪽지 캡슐

2001-12-19 ㅣ No.8858

오전에 최신부님께 전화가 왔다.

 

예비신자반인데 세례명과 대부모님의 본명을 기입하지않아서 연락을

 

주셨다.

 

그런데 문제는 그때 당시의 상황이였다.

 

아들녀석이 뻥튀기를 먹겠다고해서 먹으라고 부어주었는데 녀석이

 

뻥튀기 한 봉지를 몽땅 거실에 부어놓고 그 사이를 헤집고 다니는

 

중이어서 짜증이나서 소리를 지르며 한대 쥐어박으려는 순간이었기

 

때문이었다.

 

대부모님의 본명을 알아보고 신부님의 연락처를 알아보려고 지난

 

주보를 찾아서 연락을 드린후에 가만히 보니 주보에

 

하느님의 백성들아

 

비평은 천천히 하고 감상은 빨리 하자

 

의심은 천천히 하고 신뢰는 빨리 하자

 

폭발은 천천히 하고 이해는 빨리 하자

 

후회는 천천히 하고 용서는 빨리 하자

 

란 글귀가 눈에 들어왔다.

 

가만히 생각해보니 뻥튀기를 주고 그 봉지를 잘 올려두지않은

 

내 잘못도 큰것같아서 그냥 같이 주워담아야겠구나하고 밖으로

 

걸어나가니까 아들녀석이

 

"하느님 엄마에게 야단맞지 않게해주세요 아멘"

 

하고 기도(?)...

 

아니 기도라기보다는 그냥 뻥튀기를 주워담으면서 중얼거리고

 

있었다.

 

순간 미안함과 하느님께서 아들과도 늘 함께 계시는구나라는것을

 

느꼈다.신부님에게서 전화가 오지않았다면 내가 주보에서 이

 

글귀를 발견하지 못 하였었다면 그럼 하느님께서는 또 어떤

 

방법으로 나의 잘못을 또 아들의기도를 들어주셨을지....

 

주님께서는 어린아이와 같이 되지않고는 아버지의 나라에

 

들어갈자가 없다고 하셨다.

 

나는 아들을 키우고 아들또한 나를 키운다.

 

생활속에서 주님을 잊고 지나칠때가 많지만 항상 함께하여주시는

 

주님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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