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흥동성당 게시판

십자가의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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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경 [bkkim] 쪽지 캡슐

2000-04-15 ㅣ No.256

찬미예수님, 어제 저녁에 성당에 갔었습니다. 십자가의 길을 따르며 기도를 드리기 위해서지요. 지난번 미사때 다시 강조하시던 신부님의 말씀도 떠오르고 해서 퇴근시간을 조금 남겨두고 나서서 시간을 맞출 수가 있었습니다. 제 짧은 생각보다는 어른들께서 많이 계시더군요. 평일 저녁 일곱시라는 시간이 청년들에게 조금 벅찬 시간인 것은 사실이지요. 물론 꼭 어제처럼 모두 같이 하지 않더라도 개인적으로 기도하는 시간을 가지시는 분들이 더 많으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래도 청년분이 눈에 띄이지않아 조금 외로웠답니다(?). 사순시기를 보내면서 진호학사님 말씀처럼 다시 그저 찾아온 사순절이라는 정도로 무의미하게 지나친 것은 아닌가 반성하게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사람은 아는것 만큼 볼 수 있는것 같습니다. 알지 못한다면 배우려는 자세는 갖추고 있어야겠지요? 요즘들어 새삼스럽게 반성이 많이 됩니다. 책을 한권씩 읽어 나가고 가톨릭 홈페이지에 마련된 자료들을 읽다보면 너무나 안일한 생각으로 습관적인 신앙생활을 하고 있는 제 자신을 보게 되기 때문입니다. 저처럼 아직도 자신있게 본인이 신자이고 외교인들에게 우리가 믿고 따르는 것에 대해 말해주기 어렵고 자신의 신심이 깊지 않다고 말하는 사람이라면 '알게 되고 느끼게'되도록 공부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처음 글자를 익히고 거리의 간판과 신문의 커다란 글씨를 읽어 나가던 어린 시절처럼 흥분된 감정을 느끼려 애쓰는 부족한 사람이 감히 한말씀 드렸습니다. 주님의 은총이 늘 함께 하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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