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산2동성당 게시판

사랑하는 대자를 떠나보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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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재 [eilcorp] 쪽지 캡슐

2002-07-29 ㅣ No.1926

  모든 일에 성실하며, 매사에 거침이 없으며, 예의가 남다르게 밝고, 남을 배려할 줄 아는, 멋진 사나이 전 용오 베드로씨가 다음 달 중순경에 성산2동을 떠난다고 합니다.

한 아파트에 살면서, 레지오 활동도 오랫동안 함께 했었고, 구역 세대주모임때도 얼굴을 마주했으며, 주일에는 북한산엘 같이 오르면서, 정말 끈끈한 유대관계를 유지해 왔었는데, 서운한 마음을 말로 모두 표현하기 어렵습니다.

 

  이사를 가야겠다는 말을 들은 게 7월초였으며, 그땐 그냥 이사갈 집을 알아보고 있나보다고 생각했었는데, 이렇게 빨리 현실로 다가올 줄은 몰랐습니다. 다행히 성산2동에서 그리 멀지않은 삼송리로 옮긴다니 조금은 마음이 놓입니다. 아주 먼 곳이 아니므로 서로 마음만 통하면 이따금 얼굴을 볼 수 있는 기회가 그만큼 많아질 수 있을테니까요.

 

  베드로씨, 그동안 함께했던 시간들이 소중한 추억으로 오래 남아 있을 것입니다. 다른 사람들처럼 유난스럽게 표현을 하지 못하고, 좀더 각별하게 대하지 못한 점은 이해해 주시길 바랍니다. 그렇게 할 줄 몰라서가 아니고, 아나스타시아 자매님이 겁나서 맥주 한 잔하자고 저녁에 전화를 하지 않은 것도 물론 아닙니다. 다만 그렇게 하는 것에 익숙해 있지 않아서 일 뿐입니다.

 

  베드로씨, 언제 어디에서건 지금처럼만 하면 모든 사람들에게서 환영받을 것입니다.

나 역시 베드로씨 가정에 주님의 평화가 함께 하기를, 온 가족이 건강하기를 두 손 모아

기도하겠습니다.

 

  다음 릴레이 주자로는 떠나지 못하고 남아있는, 사랑하는 또 한 명의 대자인 최 철안

프란치스코 형제님께 바톤을 넘깁니다.  

 

  P.S : 전 용오 베드로 형제님 환송회에 시간이 허락하시면 많은 참석 부탁드립니다.

        1) 일시 : 2002년 8월 6일 (화) 저녁 8시

        2) 장소 : 성산2동 고가옆 "도니도니"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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