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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복.기 8/26(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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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진 [petrojin] 쪽지 캡슐

2004-08-26 ㅣ No.3406

다해 연중 제 21주간 목요일

 

복음 : 마태 24,42-51

 

뺀질이 종보다는 우직한 종이 더 낫다

 

보통 우리는 능력은 좀 있어 보이나 일은 하지 않는 뺀질이보다는 일의 수완능력은 조금 떨어져도 성실한 사람을 더 인정해 줍니다. 이는 하느님도 마찬가지인가 봅니다.

 

주님께서 저를 종으로 불러 주신 것에 저는 정말 감사할 때가 많습니다. 하지만 그 감사하는 마음만큼이나 종의 역할을 잘 하고 있는지 의심스러울 때가 많습니다. 오히려 농땡이 치며 맡은 일을 제대로 하지 않는 뺀질이 종은 아닌가 하는 부끄러움이 들 때가 있습니다.

 

분명 주님은 약삭빨라 주인이 언제 올지 계산해서 올 시간에 맞추어 열심히 일하는 척 하는 종보다는 그런 계산 따위는 아랑곳하지 않고 그저 자신에게 맡겨진 일을 묵묵히 해 나가는 종이 더 사랑스러울 것입니다.

오늘은 정말 주님께 사랑 받는 머슴이고 싶습니다. 세상 눈으로 바보처럼 보일지라도 "예, 주님"하고 언제든지 달려갈 수 있는 충실하고 우직한 종이 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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